현대자동차가 트레일러 히치 배선결함으로 화재가 우려됨에 따라 미국에서 리콜 대상을 확대한다. 이로써 동일 사유로 총 85만대의 차량이 리콜된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23일(현지시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57만대 이상의 차량에서 트레일러 히치 배선결함으로 화재가 우려됨에 따라 리콜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리콜이 실시되기 전까지 차량 소유주들은 화재발생에 대비해 차량을 집과 기타 구조물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주차할 것을 권장했다.
추가 리콜 대상으로 지목된 차량들은 △2022년~2023년형 현대 싼타크루즈 △2019년~2023년형 현대 싼타페 △2021년~2023년형 싼타페 하이브리드 △2022년~2023년형 싼타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2022년~2023년형 기아 카니발 등이다.
이번 리콜은 트레일러 토우 히치 배선의 회로 기판에 물이 고일 경우 전기합선으로 인한 화재 발생이 우려됨에 따른 것으로 앞서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지난해 8월 동일한 사유로 현대자동차의 팰리세이드와 기아의 텔루라이드 28만대에 대해 리콜을 실시한 바 있다. 이번 리콜 실시로 리콜 대상 차량은 총 85만대로 늘어나게 됐다.
NHTSA에 따르면, 이 문제로 6건의 사고와 1건의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됐으며 모두 현대자동차의 차량에서 발생되었다. 기아의 카니발은 유사한 트레일러 히치를 사용하기 때문에 리콜대상에 포함됐지만 관련 사고는 보고되지 않아 상대적으로 안전한 것으로 분석됐다.
리콜 대상으로 분류된 현대자동차와 기아 차량 소유주는 근처 딜러샵을 방문하게 되면 무료로 물이 침투하는 것을 방지하는 새로운 히치배선을 교체 받게 되며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5월 16일부터 리콜 통지서를 발송할 계획이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