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 기반을 둔 가상화폐 인프라 플랫폼인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팍소스(Paxos)가 뉴욕 규제당국의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인데스크 US는 9일(현지시간) 뉴욕 금융 서비스부(NYDFS)가 스테이블 코인 발행사 팍소스를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암호화폐 관련 수사 범위는 아직 불분명하다. 팍소스의 스테이블 코인으로는 화이트라벨 서비스를 통해 제공되는 바이낸스 브랜드 스테이블코인인 팍스달러(USDP)와 바이낸스 USD(BUSD)가 있다.
NYDFS 대변인은 기관이 진행 중인 조사에 대해 언급할 수 없다고 말했다.
스테이블 코인(Stablecoin)은 가격이 다른 자산, 종종 미국 달러와 같은 법정 화폐에 고정된 암호 화폐를 말한다. 대표적으로 테더(USDT, 시총 3위)와 USD 코인(USDC, 시총 5위) 등이 있다. 팍소스가 발행하는 BUSD는 암호화폐 시장 전체에서 시총 7위를 차지하고 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디지털 자산 거래소 크라켄(Kraken)이 증권거래위원회(SEC)와 9일 미등록 증권 스테이킹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팍소스의 이번 조사는 암호화폐 산업이 직면하고 있는 규제 조사에 추가됐다. 크라켄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제기한 혐의를 해결하기 위해 3000만 달러의 벌금을 지불하기로 합의했다.
팍소스는 최근 연방 은행 규제 기관인 미국 통화 감사국(OCC)이 완전한 은행 인가 신청 철회를 요청할 수도 있다는 루머가 돌면서 뉴스에 등장했다. 팍소스는 이 소문들을 부인했다.
다만 팍소스는 9일 트위터를 통해 "추측을 명확히 하기 위해 팍소스는 OCC로부터 내셔널 트러스트 뱅크 헌장에 대한 신청을 철회하라는 요청을 받지 않았고, 헌장을 거부당하지도 않았다. 팍소스는 OCC와 건설적으로 계속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주 규제 기관의 지속적인 조사는 2021년 OCC로부터 임시 은행 허가를 받은 팍소스가 실제로 동료 기업들보다 더 면밀한 조사를 받고 있음을 시사한다.
팍소스는 또한 NYDFS가 발행하는 가상 화폐 라이선스(일반적으로 비트 라이선스-BitLicens-라고 함)를 보유하고 있다.
코인데스크와 마켓워치는 팍소스 대변인은 논평 요청에 답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앞서 NYDFS는 지난해 6월 스테이블 코인 지침을 발표, 발행인들에게 스테이블 코인이 발행인의 자금에서 분리되고 정기적으로 증명되는 자산으로 완전히 뒷받침되도록 지시했다.
지난해 5월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인 테라 USD-루나 생태계 붕괴를 계기로 발표된 지침은 자산이 뒷받침되는 스테이블코인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당시 아드리엔 해리스(Adrienne Harris) 뉴욕주 금융서비스 국장은 "NYDFS는 붕괴 전부터 지침을 마련해 왔다"고 말했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