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TV가 2022년 연결기준 매출 3149억원, 영업이익 824억원, 순이익 595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 15.6%가 늘었으나 영업이익, 순이익은 각각 7.2%, 16% 줄었다.
4분기 실적은 매출 799억원, 영업이익 154억원, 당기순이익 31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 5.9%가 증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7.1%, 81.3% 감소했다.
이번 발표를 앞두고 아프리카TV의 4분기 실적 추산치로 메리츠증권은 매출 849억원에 영업이익 171억원, 삼성증권은 매출 803억원에 영업이익 138억원을 제시했다. 실제 실적은 매출은 소폭 미달, 영업이익은 추산치에 부합했다.
연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플랫폼 사업 매출 비중은 73%로 전년 대비 5%p 하락, 광고 매출은 26%로 전년 대비 6%p 상승했다. 특히 4분기로 한정할 경우 광고 플랫폼 매출 비중 31%로 전년 동기 대비 7%p 증가했다.
사측은 "플랫폼 매출 역시 라이브 스트리밍, VOD(다시보기) 서비스 강화 등을 통해 전년 대비 성장세를 이어갔다"며 "콘텐츠형 광고 등을 통해 광고주 친화적 플랫폼화를 이뤄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아프리카TV의 경쟁 플랫폼 트위치가 한국에서 화질 제한, VOD 이용 제한 등의 정책을 펼쳤다. 특히 국내 최고 인기 e스포츠 리그 '리그 오브 레전드(LOL)' 종목의 한국어 중계권을 포기했다.
아프리카TV는 이에 발맞춰 트위치서 주로 활동하던 '버추얼 유튜버'들을 위해 버추얼 BJ 항목을 신설하는 한편, 광동 프릭스를 필두로 T1·젠지e스포츠·DRX·리브 샌드박스·브리온 등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소속 구단들과 스트리밍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사측은 최근 베트남 국영방송사 VTV의 자회사 VTVCab과 파트너십을 체결, 베트남 시장 공략에 나섰다. 또 틱톡·유튜브 쇼츠·인스타그램 릴스 등과 유사한 숏폼 동영상 서비스 '캐치' 등을 활성화하는 등 글로벌 확장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