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게임사 일렉트로닉 아츠(EA)가 회계연도 3분기(10월~12월) 매출 18억8100만달러(2조3058억원), 영업이익 2억8900만달러(약 3542억원), 당기순이익 2억달러(약 25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실적은 지난해 동분기 대비 매출 5.1%, 영업이익 183.3%, 순이익 209.1%가 늘어난 것이나, 직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 1.2%, 영업이익 32.3%, 순이익 31.8%가 줄었다.
실적 발표에 앞서 투자 분석사 트레피스, 작스 인베스트먼트 등은 EA의 분기 주당순이익 추산치로 3.05달러를 제시했다. EA의 실제 주당 순이익은 2.8달러로 증권가 추산치에 미치지 못한 어닝 쇼크였다.
EA는 실적 악화에 대응하기 위해 '선택과 집중'에 나선다. 특히 사측의 핵심 IP '타이탄 폴'을 기반으로 개발 중이던 신작 프로젝트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5월 출시한 '에이펙스 레전드 모바일'의 서비스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에이펙스 레전드'는 EA가 '타이탄폴' IP를 활용해 지난 2019년 선보인 배틀로얄 1인칭 슈팅(FPS) 게임이다. EA는 중국의 텐센트와 협력, 이 게임을 모바일 버전으로 이식한 '에이펙스 레전드 모바일'을 지난해 5월 글로벌 출시했다.
게임의 개발을 맡은 EA의 자회사 리스폰 엔터테인먼트는 "이용자들이 기대하는 고 퀄리티 경험과 콘텐츠를 더이상 유지할 수 없다고 판단해 쉽지 않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EA는 현재 게임에 새로이 현금을 과금하는 기능을 중단했으며, 이미 과금한 금액은 이용 가능하다. 최종적인 서비스 종료 시점은 현지시각 5월 1일, 한국 시각 기준으로 2일 오전 8시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