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16일 재계에 따르면 올해 다보스포럼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5대그룹 총수들이 모두 참석한다. 여기에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과 정기선 HD현대 사장 등 차세대 재계리더들과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등 경제단체장들도 함께 한다.
재계를 대표하는 총수들과 경제단체장들은 다보스포럼에서 엑스포 유치 활동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특히 이들은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시장 위축과 수요 감소, 미 연방준비제도(Fed)이 촉발시킨 고금리 현상으로 경영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글로벌 공급망 문제와 기후변화 대응책, 디지털 전환, 신재생에너지로의 대체 등 다양한 글로벌 이슈들을 정·재계 주요 인사들 및 지식인들과의 교류를 통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해 말 동남아 출장을 마친 이후 새해 첫 출장지로 스위스를 택했다. 이에 앞서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경제사절단 자격으로 아랍에미리트(UAE)를 먼저 방문했다.
재계에서는 이 회장이 다보스포럼을 전후로 유럽 내 현지법인들과 고객사 방문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인수설이 거론되고 있는 네덜란드의 NXP를 비롯해, 반도체 부문과 배터리, 바이오 관련 사업과 관련한 행보가 점쳐진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부산엑스포 유치 홍보전에 전력을 다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 회장은 SK그룹 회장 외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자격으로 부산엑스포 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도 맡고 있다. 대한상의는 오는 17일(현지시간)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한국의밤(코리아나이트)' 행사를 준비 중인데, 이 행사에는 윤 대통령을 비롯해 국내 재계 인사들이 총출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부산엑스포 유치활동에 집중하는 동시에 그룹의 핵심 미래사업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동향 점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자동차시장의 트렌드가 전기차 시장으로 급격하게 넘어가고 있는 만큼 관련 트렌드에 맞춘 새로운 신사업 발굴과 경영전략 등을 가다듬을 것이란 관측이다.
처음으로 다보스포럼에 방문하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글로벌 CEO들과의 교류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침체 우려로 인해 가전업계를 비롯한 석유화학업종 등의 급격한 업황악화가 지속되고 있어 세계적인 석학들과의 교류를 통해 새로운 경영전략을 구상할 것으로 재계는 예상했다.
한편 WEF는 클라우스 슈바프 회장이 1971년 유럽지역 경영인들을 초청해 시작한 '유럽경영포럼(EMF)'가 모태다. 이후 참석 대상으로 전 세계 리더들과 지식인들로 확대하면서 1987년 세계경제포럼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매년 1월 말 스위스 그라우뷘덴주의 다보스에서 열리기 때문에 '다보스포럼'으로 불린다. 올해 행사는 지난 2019년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사태 이후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열린다. 2020년과 2021년은 행사가 전면 취소됐고, 지난해에는 온라인으로 행사를 진행한 후, 5월에서야 대면행사를 열었다.
서종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eojy78@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