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리노이주 등 4개 주의 버거킹 프랜차이즈 운영업체인 탐스킹홀딩스(TOMS King Holdings)는 이번 주 부도를 선언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현금이 고갈돼 결국 부채를 갚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5일(현지시간) 현지 외신에 따르면 미국 내 버거킹 체인의 가장 큰 프랜차이즈 중 하나인 탐스킹홀딩스는 일리노이주, 오하이오주, 펜실베이니아주, 버지니아주의 90개 매장을 운영해 왔다.
법원 문서에 따르면, 탐스킹홀딩스는 담보부 부채 3550만 달러와 무담보 채무 1400만 달러를 가진 채 파산 보호를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탐스킹홀딩스는 파산 절차를 통해 매장을 매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탐스킹홀딩스는 부채에 대한 이자 부담에 허덕이는 가운데 매장 방문객 감소로 인한 매출 저하로 회사 운영에 어려움이 가중된 상황이었다.
이 회사는 운송비와 식료품비 상승, 노동력 부족, 전반적인 인플레이션이 현금흐름 문제를 악화시켰던 것으로 지적됐다.
탐스킹홀딩스의 일부 매장들은 수익성이 있었던 반면, 어떤 매장은 빚을 갚을 수 없을 정도 운영 상황이 악화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탐스킹홀딩스는 지난해 구조조정을 위해 채권자 및 버거킹 본사와 협력해 왔다. 회사는 궁극적으로 파산 신청을 권고하는 구조조정 담당자를 고용해 파산 신청을 준비해 왔다. 회사는 베이커리 카페 체인인 코시(Cosi)의 전 최고경영자(CEO)였던 RJ 도니(RJ Dourney)를 사업 대표로 임명하고 컨설팅회사 모리스앤더슨의 CEO 출신인 대니얼 둘리(Daniel Dooley)를 구조조정 담당자로 임명했다.
맥도날드와 웬디즈와 같은 경쟁사들이 강력한 매출을 보고했음에도 불구하고, 버거킹 프랜차이즈 업체는 2020년과 2021년에도 회복에 실패했다. 2021년 핸드브레드 치킨 샌드위치를 선보이는 등 핵심 마케팅 노력에도 코로나19 대유행 이후의 인플레이션 파고를 넘지 못했다.
버거킹이 경영을 전면 개편하고 브랜드 활성화에 4억 달러 투자를 집행했지만 매출 부진과 치솟는 재료비 및 인건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체인 운영자들에게 타격을 주었던 탓이다.
정대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mje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