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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신년사] 이창용 한은 총재 "경제위기, 중국 의존도·가계부채 해결 계기로"

"경제 안팎 불확실성 지속…녹록지 않은 한 해 될 것"
"그간 미뤄왔던 구조적 문제 해결할 수 있는 기회"
"물가안정에 중점 둔 정책기조 지속해야"

정성화 기자

기사입력 : 2023-01-01 14:58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해 11월 2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이미지 확대보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해 11월 2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일 "한국 경제가 어려운 상황을 지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 속에서 희망적인 부분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발표한 신년사를 통해 "올해 우리 경제 안팎에 높은 불확실성이 계속되면서 녹록지 않은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연준을 비롯하여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기조에 따라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수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전개 양상에 따라 국제 원자재가격이 급등락할 수 있으며, 중국의 방역조치 완화 및 감염병 상황 변화가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아직은 예단하기 어렵다"면서 "국내에서도 부동산 경기가 빠르게 위축되면서 관련 금융시장의 불안이 재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부연했다.

하지만 이 총재는 위기를 대처하는 과정에서 대(對)중국 무역 의존도, 가계부채 누증, 부동산 거품 등 한국 경제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국제무역의 분절화, 높은 금리 수준 등이 향후 우리 경제의 어려움을 가중시킬 수 있지만, 관점을 달리해서 보면 그간 미뤄왔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면서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시장 다변화 등을 통해 중국 경제에 대한 과도한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역시 높은 가계부채의 수준을 낮추고 부채구조를 개선하는 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한국의 부동산 관련 금융은 오랫동안 형태만 달리하면서 반복적으로 우리 경제의 구조적 취약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관련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물가안정을 최우선에 둔 통화정책을 지속하겠다는 뜻도 재확인하면서 외부와의 소통도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 생활에 가장 중요한 물가가 목표수준을 상회하는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므로, 통화정책은 물가안정에 중점을 둔 정책기조를 지속해야 한다"면서 "각 경제주체들의 지나친 우려로 자기실현적 불안이 초래되지 않도록 적극적이고 투명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국민들께 경제상황 및 정책방향에 대한 객관적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한은의 조직혁신도 강조하면서 통합별관 입주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한은은 약 6년간의 삼성본관 빌딩 셋방살이를 끝내고 올해 4월 과거 제1별관을 재건축한 통합별관의 입주를 앞두고 있다.

이 총재는 "올해는 조직혁신이 본격적인 궤도에 올라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무엇보다도 '워크 다이어트'를 중점적으로 추진하여 우선순위가 높은 업무에 핵심역량을 집중함으로써 업무의 질적 수준을 높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올해 한국은행은 새로운 전환점을 맞는다"면서 "지난 수년에 걸쳐 진행된 본부 공사가 완공을 앞두고 있으며, 몇 달 후면 1950년 이후 우리가 일해 온 본래의 자리로 돌아가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고 말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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