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게임학회가 올해 국내 게임계 주요 이슈들을 정리, '2022년 게임 10대 뉴스'를 28일 발표했다. 올 2월 말 고 김정주 넥슨 창립주가 세상을 떠난 일, 위믹스(WEMIX)가 국내 원화 거래 지원 코인 거래소에서 퇴출된 일 등이 선정됐다.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은 "올해 게임산업계에선 많은 사건들이 일어났으며 밝은 뉴스보단 어두운 뉴스들이 다수를 차지했다"며 "특히 압도적 1위에 오른 고 김정주 넥슨 창업주의 사망 소식은 한국 게임계에 큰 충격을 준 안타까운 사건이었다"고 밝혔다.
김정주 창업주는 지난해 7월 넥슨 지주사 엔엑스씨(NXC) 대표 직을 사임한 후 NXC 이사로 재임하던 올 2월 말 미국에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생전에 우울증 치료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의 NXC 지분은 유족 측이 상속했으며 넥슨의 전문경영인 체제는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올해 뉴스 2위로는 위메이드의 위믹스(WEMIX)가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등에서 거래 지원이 종료된 건이 꼽혔다. 위메이드는 이에 불복해 서울 중앙지방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했으나 기각 처분을 받았다. 위메이드는 이후 민사 본안 소송을 이어가는 한편 공정거래위원회에 거래소들을 담합 혐의로 제소할 전망이다.
카카오게임즈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이용자들의 마차 시위, 엔씨소프트(NC)가 '리니지' 시리즈 마케팅 과정에서 제공한 스트리머 스폰서 방송이 '뒷 광고' 논란으로 번진 사건 등도 목록에 올랐다. 위정현 학회장은 "올해는 그간 침묵했던 게이머들이 '행동하는 유저'로 자각하고 있음을 입증한 해"라고 설명했다.
정치권에서 있었던 이슈들도 여럿 이번 뉴스에 포함됐다. '블루 아카이브'가 청소년 이용불가 게임으로 지정된 후 촉발된 게임물관리위원회 부실 운영 논란, 최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위원회 심사에서 확률형 아이템 공개 등 규제를 담은 게임법 개정안의 심사가 불발된 일, 7월 문화체육관광부의 대통령 업무 보고 과정에서 게임 관련 보고가 누락된 '게임 패싱' 사건 등이 그것이다.
게임계의 긍정적인 이슈로는 독일 게임 쇼 '게임스컴'에서 네오위즈의 'P의 거짓'이 가장 기대되는 플레이스테이션 게임상 등 3개 상을 수상한 것, 연례 게임 행사 지스타가 3년만에 전면 오프라인 개최, 현장 관람객 18만4000여 명이 다녀가는 등 성황리에 마무리된 것이 꼽혔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