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병원 치료로 친구들과도 떨어져 지내는 아들에게 좋은 추억입니다. 많은 것을 남기고 가네요.” 한국맥도날드가 후원하는 ‘울림 백일장’에서 ‘나는 왼손잡이’라는 시로 장려상을 수상한 최윤(11)군의 엄마 이나영씨(35)가 전한 소감이다.
20일 경남 양산 로날드 맥도날드 하우스’에서는 환아들의 ‘울림 백일장’ 행사가 전개됐다. 한국맥도날드는 이날 울림 백일장 시상식을 후원하고, 자선 바자회 ‘맥해피데이’ 기부금 약 5억2859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행사가 진행된 ‘로날드 맥도날드 하우스’는 장기 통원 치료가 필요한 중증 환아와 그 가족이 병원 내에서 편안하게 머물 수 있는 ‘제2의 집’이다.
‘울림 백일장’은 환아들의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기 위한 행사로, 올해 8회째를 맞았다. 울림 백일장에는 전국 30개 병원학교 재학생 및 환아 등 총 63명의 작품 81개가 출품됐다.
그 중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인 최우수상을 받은 백지민(부산대학교어린이병원 병원학교, 중1) 어린이는 현재 병원에서 치료받는 자신의 모습을 어항 속 물고기로 표현하며, 언젠가 바다로 헤엄쳐 나가겠다는 희망을 담아내 보는 이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우수상은 김재영(부산대학교어린이병원, 중3), 하지민(진주 경상대학교병원, 초5) 어린이가 차지했다. 장려상은 임영은(꿀맛무지개학교, 고3), 최희주(부산대학교어린이병원 병원학교, 고2), 최윤(부산대학교어린이병원, 초4) 등 하우스 입실 환아를 포함해 총 6명의 어린이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해당 작품들은 삽화와 함께 하우스 내의 전시물, 엽서로도 제작됐다.
이날 제프리존스 한국RMHC 회장은 “내년에는 아이들의 작품을 모아 아름다운 책 하나를 낼 예정”이라며 “아이들의 작품 모두 정말 감격스럽고 또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맥도날드는 연례 자선 바자회인 ‘맥해피데이’를 열어 임직원, 가맹점주 및 협력사가 함께 기부금을 마련했다. 더불어 매장 내 모금함 금액 및 ‘해피밀’, ‘행운버거’ 등의 판매 수익 일부를 더해 올 한 해에만 총 5억2859만원의 기부금을 한국RMHC에 전달했다. 기부금은 로날드 맥도날드 하우스에 거주하는 환아들의 주거 편의를 높이고 치료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데 의미 있게 사용될 예정이다.
맥도날드 임직원들 손길도 빛났다. 환아 및 가족을 위한 크리스마스 컵케이크를 준비하고 환아들의 쾌적한 주거 환경을 조성하는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올해는 환아들이 머무는 로날드 맥도날드 하우스에 직접 방문해 마음속의 깊은 울림을 경험하고, 맥도날드와 고객이 함께 모은 기부금 전달식을 진행하게 돼 더욱 뜻 깊다”며 “앞으로 환아와 가족들을 위한 보금자리의 필요성을 보다 적극적으로 알리고 지속적인 후원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sy12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