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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즈 한정판에 3시간 대기…IP, 유통가 새 비즈니스 엔진

편의점·백화점·홈쇼핑, 소비자 직접 끌어당기는 전략
자체 IP 확대도…롯데홈쇼핑 벨리곰·현대百 흰디 등
편의점부터 백화점, 홈쇼핑에 이르기까지 유통업계 전반에서 IP(지식재산권)를 내세워 고객의 발길을 이끄는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다. CU가 선보인 굿즈 상품. 사진=BGF리테일이미지 확대보기
편의점부터 백화점, 홈쇼핑에 이르기까지 유통업계 전반에서 IP(지식재산권)를 내세워 고객의 발길을 이끄는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다. CU가 선보인 굿즈 상품. 사진=BGF리테일
편의점부터 백화점, 홈쇼핑에 이르기까지 유통업계 전반에서 IP(지식재산권)를 내세워 고객의 발길을 이끄는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CU는 올해 밸런타인데이 시즌(2/1~9)에 스누피·포켓몬 등 캐릭터 굿즈 상품의 매출이 전년보다 34% 늘었다. 이러한 상품들이 초반 흥행에 성공하며 CU의 차별화 상품이 전체 밸런타인데이 상품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58%로 나타났다. 다양한 굿즈와 캐릭터로 무장한 차별화 상품들이 기존 NB상품(제조사 브랜드)을 압도하는 것이다.

굿즈 인기 상품은 1위 포켓몬 키캡 키링, 2위 이브이 키캡 키링, 3위 스누피 텀블러 키링세트, 4위 포켓몬 키캡, 5위 스누피 접이식 카트, 6위 포켓몬 플럽북 키링, 7위 스누피 패딩 파우치, 8위 스누피 블루투스 스피커, 9위 포켓몬 아크릴 키링, 10위 스누피 자동우산 순이다.

CU는 이달 4일부터 18일까지 서울 방이동에 위치한 CU 올림픽광장점에서 스누피 특별 컨셉 스토어를 운영했다. 해당 점포는 스누피 마니아 등 하루 수 백명의 고객이 방문할 정도로 SNS 등에서 주목을 받았다.
편의점에서 연중 가장 매출이 높은 빼빼로데이를 보더라도 CU에서 차별화 상품의 매출 비중은 2022년 23.2%, 2023년 29.3%, 2024년 31.9%, 2025년 36.6%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왔다.

GS25는 '몬치치 키링'과 버추얼 아이돌 '플레이브' 협업 상품을 앞세워 초콜릿 매출이 25.9% 증가했다. 지난달 28일 국내 최초로 선보인 넷플릭스 ‘기묘한 이야기’ 협업 몬치치 키링은 사전 예약 하루 만에 준비 수량 1만 개가 전량 완판됐다. 이는 3월 화이트데이까지 진행되는 ‘GS25 달콤페스티벌’의 일환이다.

세븐일레븐 역시 헬로키티 등과 협업한 기획 상품 매출이 전년 대비 251% 폭증하며 '헬로키티 텀블러' 등 20만 개 물량이 5일 만에 완판됐다.

백화점 현장에서는 이제 IP가 '판매 보조'를 넘어 '집객의 주연'으로 부상했다. 롯데백화점은 포켓몬 등 대형 IP 팝업스토어를 정례화하며, 잘 설계뙨 IP 콘텐츠가 MZ세대의 발길을 특정 공간으로 이끄는 강력한 도구가 된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 AK플라자도 홍대점을 서브컬처 IP의 성지로 탈바꿈시켜 매출 성장을 이끌어낸 데 이어, 최근에는 수원점까지 그 DNA를 확장하며 'IP 집객' 전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헬로키티x지수’ 협업 프로젝트 관련 이미지. 제공=CJ온스타일이미지 확대보기
‘헬로키티x지수’ 협업 프로젝트 관련 이미지. 제공=CJ온스타일


유통가에서는 드로우(추첨), 한정 판매, 대기, 인증처럼 팬덤의 참여를 촘촘히 설계해 몰입을 키우는 방식도 활용하고 있다.

CJ온스타일은 ‘헬로키티x지수’ 협업 프로젝트를 통해 드로우 방식으로 수요를 먼저 검증하고, 오프라인 팝업에서 경험과 인증 포인트를 설계한 뒤, 라이브 방송과 앱으로 확장해 재방문과 지속 매출로 전환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

지난 1월 크림(KREAM)과 운영한 팝업스토어에서는 평균 대기시간 3시간, 오픈 첫날 객단가 5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 5일 진행한 모바일 라이브 방송에서는 방송 시작 10분 만에 주요 상품이 품절됐고, 방송 당일 MZ세대 신규 가입률은 전주 대비 60% 증가했다.
단순히 인기 IP를 빌려오는 것에 그치지 않고, 유통사들은 직접 ‘팬덤’을 소유할 수 있는 자체 IP 육성에도 나서고 있다. 롯데홈쇼핑의 ‘벨리곰’, GS리테일의 ‘무무씨와 친구들’, 현대백화점 ‘흰디’ 등이 대표적이다.


문용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yk_115@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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