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법무부(DOJ)는 FTX 붕괴와 관련해 진행 중인 조사와 병행하여, FTX가 파산 신청을 하기 며칠 전 샘 뱅크먼 프리드(SBF) 전 최고경영자(CEO)가 자금을 해외로 빼돌린 점에 대해 잠재적인 사기 혐의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연방수사국은 지난달 11일 암호화폐 거래소 FTX가 파산신청을 함에 따라 뱅크먼 프리드가 바하마에 FTX 자금을 부적절하게 이전하는 데 관여했는지를 조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익명의 제보자는 법무부 관계자들이 추가 조사에 필요한 정보의 범위를 논의하기 위해 FTX의 법원이 임명한 감독관들을 만났다고 추가로 밝혔다. 법무부는 또 뱅크먼 프리드가 FTX 자금을 알라메다 리서치에 불법 송금했는지도 조사할 계획이다.
미국 정치에 대한 뱅크먼 프리드의 강력한 연관성을 고려할 때, 그는 아직 어떠한 범죄로도 기소되지 않다.
또 뱅크먼 프리드는 공개되지 않은 장소에서 트위터 논쟁에 계속 참여하고 있다.
바이낸스 거래소의 창펑 자오('CZ')는 지난 9일 일련의 트위터 스레드를 통해 FTX 관련 글을 게재했다. CZ는 "샘은 우리가 투자자에서 손을 떼기로 결정했을 때 매우 기뻐서 여러 바이낸스 팀원들에게 "우리가 돈을 지불하게 만들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위협하는 등 일련의 공격적인 비난을 퍼부었다. 우리는 여전히 그러한 문자 메시지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SBF는 트위터를 통해 자오('CZ') CEO가 FTX를 구할 수 있는 거래에서 마지막 순간에 거짓말을 하고 물러났다고 비난했다.
CZ는 트윗 글에서 "우리는 1년 6개월 전에 FTX와 거래를 종료했다"면서 "FTX는 총 55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여러 회사에 투자했고, 고객 자금을 남용해 막대한 정치 헌금과 호화 부동산은 말할 것도 없고 마이애미 스타디움, 다수의 슈퍼볼 광고, 야구 심판, F1 등에 돈을 썼다"고 적었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