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위 '가챠'라 불리는 확률형 아이템 비즈니스모델(BM)이 없어 이용자들 사이에서 '착한 게임'으로 불리고 있는 신작 MMORPG '대항해시대 오리진'이 출시 3개월만에 누적 매출 100억원을 돌파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앱 통계 분석 플랫폼 센서타워에 따르면 지난 8월 23일 출시된 '대항해시대 오리진'은 국내 기준 3달동안 누적 매출 800만달러(약 105억원)을 기록했다.
대항해시대 오리진은 국내 게임사 모티프가 일본의 코에이 테크모와 합작 개발한 모바일 MMORPG다. 출시 32년차 장수 어드벤처 게임 '대항해시대' IP를 원작으로 하며 탐험과 교역, 전투와 시설 개발 등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이득규 모티프 대표는 출시 전 "선박·항해사·장비 부품 등을 얻음에 있어 확률형 아이템을 배제, 모두 게임 플레이를 통해 얻을 수 있도록 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힘입어 올해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최우수상, 게임비즈니스혁신상과 기술창작상 기획·시나리오, 사운드 부문 등 4개 상을 수상했다.
국내 앱 통계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대항해시대 오리진'은 지난 9월 3대 마켓(구글 플레이스토어·애플 앱스토어·원스토어) 통합 월 매출 23위를 기록했다. 10월에는 34위에 올랐다.
센서타워에 따르면 대항해시대 오리진은 출시후 3개월간 네이버의 전체 모바일 게임 수익 중 69.2%를 책임졌다. 이는 약 17%의 비중으로 점유율 2위에 오른 1월 신작 '언디셈버'에 비해 4배 이상 많은 수치다. 두 게임은 모두 라인게임즈서 서비스하고 있다.
유예나 센서타워 연구원은 "이번 '대항해시대 오리진'의 성공은 라인게임즈는 물론 그룹 모회사인 네이버의 수익원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인게임즈·모티프와 네이버의 지분 관계는 복잡하다. 네이버와 일본 통신사 소프트뱅크가 5:5 비율로 출자한 조인트벤처 A홀딩스가 라인 그룹 지주사 Z홀딩스의 지분 65.3%를 보유하고 있다. Z홀딩스는 지분율 100% 종속회사 라인을 산하에 두고 있다. 라인은 라인게임즈의 지분 35.65%를 갖고 있으며 라인게임즈는 모티프의 지분 41.46%를 소유하고 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