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직원 감축설이 돌았던 중국 암호화폐 거래소 후오비가 도미니카 공화국이 1순위 후보인 카리브해 지역 중 한 곳으로 본사를 이전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파이낸셜 타임스(FT)는 지난 1일(현지시간) 이사 중 한 명을 인용해 "카리브해에서 올인할 것"이라는 회사의 의도를 전했다.
후오비 글로벌이 카리브해를 선택한 이유는 이 지역의 '초우호적인' 암호화폐 입장과 관습법 체계, 영어 채택 때문이다. 도미니카 공화국 중 후오비를 유치할 지역 중 '선두 주자'는 파나마와 바하마이다.
후오비 대표는 이미 지난해 도미니카 루스벨트 스케리트 총리를 만났으며, 회사는 암호화폐 인프라를 강화하기 위해 도미니카 정부와 협력할 예정이다.
현재 후오비의 본사는 인도양의 세이셸 섬에 있으며 홍콩, 한국, 일본, 미국에 사무소를 두고 있다. FT에 따르면, 후오비는 1600명의 직원 중 최대 200명을 새로운 본사로 옮길 계획이다.
카리브해는 특히 2021년 미국이 설립한 거래소 FTX가 홍콩에서 바하마로 이전하면서 암호화폐 산업의 핫스팟이 됐다. 지역 관할권에 등록해야 할 다른 회사로는 바이낸스, C-트레이드, 프라임비트 등이 있다.
10월, 홍콩에 기반을 둔 자산 관리 회사인 어바웃 캐피털 매니지먼트 홍콩 유한회사(About Capital Management (HK) Co. Ltd)는 성공적인 인수 거래에 따라 후오비 글로벌의 지배주주가 되었다.
앞서 지난 10월 말 중국 암호 블로거 콜린 우(Colin Wu)는 후오비와 친숙한 사람들의 말을 인용해 인수 후 최고 경영자 2명이 회사를 사임했으며 1600명의 직원을 감원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후오비 대변인은 대량 해고에 대한 소문을 반박하고 회사가 "건강한 현금 흐름을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암호화폐 시장 침체로 인해 어떤 형태로든 비용 절감이 여전히 카드에 있을 수 있다고 인정했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