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7개국(G7)과 유럽연합(EU)이 러시아산 원유의 가격상한 설정 등 제재조치를 도입한다고 해도 러시아는 별도의 루트로 아시아지역 등에 수출을 지속해 원유 유통과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로이터통신은 1일(현지시간) 애널리스트의 조사를 집계해 이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내놓았다.
조사는 42명의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러시아에 대한 제재가 도입된 경우에 단기적으로 시장으로부터 하루당 최대 200만 배럴의 러시아산 원유공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독일 바덴 뷔르템베르크 주립은행(LBBW)의 상품조사부문 책임자 프랭크 샤렌베르거는 "러시아가 수출하는 원유는 장기적으로 아시아에서 다른 매수자를 찾을 것이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제재로 시장에서는 하루 150만~200만 배럴의 공급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캐나다 노바스코셔은행의 애널리스트는 제재가 도입돼도 원유수출과 생산은 거의 제자리걸음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소시에테 제너럴의 애널리스트 플라란 페레는 "제재로 시장공급은 하루 150만 배럴 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한 뒤 "러시아의 원유수출은 견고함을 유지하지만 매수자와 별도의 루트로의 수송을 인수할 유조선이 지금은 제한되어있는 점을 감안하면 조만간 영향이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을 나타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