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로 확보한 모바일 게임 경쟁력을 기반으로 애플, 구글이 양분하고 있는 앱스토어 시장에 도전한다.
디지털 트렌드 등 외신들에 따르면 MS는 최근 영국 경쟁시장국(CMA)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모바일 게임 분야에서 큰 존재감을 갖춘 업체"라며 "이들의 게임 역량을 바탕으로 엑스박스 플랫폼을 모바일 스토어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기존 모바일 시장의 구글 플레이스토어·애플 앱스토어의 소비자들을 유치하기 위해선 큰 변화가 필요하다"며 구글·애플과의 경쟁을 직접적으로 암시했으며 이를 위해 "인기 IP들을 바탕으로 게이머들이 '새로운 시도'를 하려는 경향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MS는 올 1월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687억달러(당시 환율 기준 약 82조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인수 완료 목표 시점은 회계연도 2023년이 마무리되는 내년 6월이다.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액티비전 '콜 오브 듀티 모바일',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하스스톤'과 '디아블로 이모탈', 킹 '캔디 크러쉬 사가' 시리즈 등 모바일 히트작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MS에 따르면, 액티비전 블리자드 전체 고객의 약 75%가 모바일 게임을 이용 중이다.
MS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 계약은 현재 브라질 경제 방위 관리 위원회(CADE)와 사우디아라비아 경쟁관리기구(GAC) 등의 승인을 받았다. 영국 CMA 외에도 미국·유럽 연합(EU)·중국 등 세계 각국에서 이번 인수 계약을 검토 중이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