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프트웨어업체 아도비는 15일(현지시간) 제품 디자인 등 공동편집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미국 피그마를 200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닛케이(日本經濟新聞) 등 외신들에 따르면 아도비가 피그마를 인수한 것은 디자이너를 위한 서비스를 확충하려는 목적이며 아도비로서는 사상최대액 매수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매수 방식은 현금과 주식교환을 조합한 형태이며 2023년에 매수절차가 완료될 것으로 전망된다.
피그마는 2012년에 딜런 필드 최고경영자(CEO)등이 샌프란시스코에서 설립했다. 다수가 동시에 문서를 편집할 수 있는 ‘구글 문서’의 디자인판과 같은 서비스로 웹사이트와 앱 디자인을 팀으로 설계하는데 사용된다. 디자이너와 개발자와 제품 매니저를 아우르는 아이디어회의에 이용하는 기업도 많다.
미국 조사회사 CB인사이트에 따르면 최근 평가액은 100억 달러이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가 발발했던 2020년4월에 유니콘기업이 됐다. 서브스크립션(계속 과금)형 사업을 하는 기업들이 중시하는 연간경상수익(ARR)은 올해 4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어도비는 ‘포토샵’이나 ‘일러스트레이터’라고 하는 디자인 소프트웨어업체중 오랜된 회사다. 원래 패키지 소프트웨어를 다루고 있었지만, 2010년대 초 클라우드를 이용한 구독 서비스로의 이행을 진행했다. 어도비는 이미지나 사진, 폰트에 관련된 자사의 기술을 피그마의 서비스에도 편입한다고 밝혔다.
어도비는 지난 2018년 마케팅 활동의 자동화 소프트웨어를 다루는 마르케토를 47억5000만 달러로 인수했다.
기업용 IT(정보기술) 대기업에 의한 스타트업 인수사례로서는 2021년 미국 판매포스가 슬랙 테크놀로지스를 277억 달러로 취득했다.
이날 어도비는 뉴욕증시에서 장중 일시 15%나 하락하는 등 급락세를 나타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