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오브 레전드(LOL) 챔피언스 코리아, 일명 'LCK' 결승전에서 오는 28일 맞붙게 되는 젠지e스포츠와 T1이 이번 매치의 키 포인트로 '정글'을 지목했다.
23일 서울 종로구 LOL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젠지와 T1은 상대 팀에서 가장 경계되는 선수로 정글러 '오너' 문현준(T1)과 '피넛' 한왕호(젠지)를 지목하며 "정글이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젠지의 '스코어' 고동빈 감독은 "양 팀의 모든 라인 을 갖고 있는 만큼 라인에 개입할 수 있는 정글이 더더욱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현준·한왕호 선수 역시 상대를 두고 "초중반 창조적 동선으로 많은 정글러들의 연구 대상이 됐다", "교전에 강점이 있는 선수"라며 서로를 높이 평가했다.
결승전 예상 스코어로 고동빈 감독은 "선수들의 경기력이 좋고 자신감이 넘치는 만큼 3:0으로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발언했다. T1 '폴트' 최성훈 감독은 "플레이오프에서 3:0 스코어가 잘 나오지 않았다"며 T1이 3:1로 이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LCK 결승전은 강원도 강릉 소재 올림픽 파크에 위치한 강릉 아레나에서 열린다. 비수도권에서 LCK 결승전이 열리는 것은 지난 2018년 스프링 이후 4년만이다. 양 팀의 감독은 "컨디션 관리 차원에서 연습 일정을 조정하고 숙소도 잘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젠지의 탑 라이너 '도란' 최현준은 정규시즌 경기 중 승리 세레모니로 댄스를 선보여 화제가 됐다. 또 플레이오프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결승전에선 승리 세레모니로 노래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미디어데이에서 그는 "노래를 할 타이밍이 나오지 않을 것 같아 그냥 춤으로 대체할까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T1의 원거리 딜러 '구마유시' 이민형의 형이자 스타크래프트2 프로게이머였던 '이노베이션' 이신형이 이번 결승전에 관객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이민형은 "과거 형의 게임을 보기 위해 경기장에 갔었는데, 이번에 반대 입장이 돼 감회가 남다르다"며 "멋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결승전이 끝난 후 양 팀은 LCK를 대표하는 팀으로서 국제 대회 LOL 월드 챔피언십, 이른바 '롤드컵'에 출전한다. 고동빈·최성훈 감독은 "우리팀의 목표는 글로벌 강팀이자 우승권 전력으로 평가받는 것", "한 해 목표를 롤드컵 우승으로 설정하고 달려온 만큼 충분히 우승할 수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LCK 서머 스플릿 결승전은 오는 28일 오후 1시 40분 막을 올린다. 결승전에 오른 두 팀 외에도 담원 기아·리브 샌드박스·DRX·KT 롤스터 중 월드 챔피언십 대표 선발전에서 승리한 두 팀을 포함 총 4개 팀은 다음달 29일 열리는 'LOL 월드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