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펠로시 의장은 이날 밤 대만에 도착하고 3일 차이잉원 총통과 면담할 예정으로 알려진 가운데 중국은 불만을 품고 있으며 중국 당국이 어떤 대응을 할지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1일 “펠로시 의장은 대만을 방문하면 중국 인민해방군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강력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 전략소통조정관은 “중국은 대만 근처에서 미사일을 발사하거나 해상·공중 군사활동 등을 대규모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존 커비는 “중국은 미국의 장기 정책에 부합하는 잠재적 방문을 어떤 위기 혹은 충돌로 바꿀 수 있는 이유가 없다”며 “이를 핑계로 대만해협 혹은 주변 지역에서 침략적 군사활동을 증가시키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의 행동은 위협적이지 않다”고 덧붙였다.
소식통은 “중국 군함과 군용기는 펠로시 의장이 대만에 도착하기 전에 대만해협 중간선에 접근해서 압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비정상적이고 매우 도발적인 행동이다.
중국 군용기가 중간선을 잠시 건드리고 해협 반대편으로 돌아가는 전술적인 움직임을 반복했고, 대만 군용기는 근처에서 대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푸졘성은 항공기 운항 공역을 통제할 것이라고 공시해 수많은 항공편이 취소됐다. 이는 펠로시 의장이 대만을 방문한 것과 관련된 것으로 추측됐다.
중국과 대만은 대만해협 중간선을 경계선으로 여겼기 때문에 양측 군용기는 중간선을 넘지 않았다.
대만 국방부는 “대만 근처에서의 적대적인 군사활동에 대응하기 위해 병력을 적절히 배치할 것”이라고 전했다.
대만 맞은 편에 있는 중국 동남부 도시인 샤먼에서 장갑차 목격설이 확산되고 샤먼 주민들은 소셜네크워크에 사진을 올렸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중국에 “긴장도를 높이지 말라”고 호소했고 “펠로시 의장이 대만을 방문할 것인지는 본인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펠로시 의장이 대만을 방문한 후 중국이 어떤 위기를 만들거나 다른 방식으로 긴장도를 높이 시 결국 중국의 책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당국과 네티즌의 불만과 달리 대만인들은 특별한 반응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