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 팔로워 랭킹 최상위권에 머무르고 있는 셀러브리티 킴 카다시안·카일리 제너 자매가 인스타그램에 "틱톡을 따라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카다시안과 제너는 현지시각 25일 인스타그램 스토리즈에서 "인스타그램을 인스타그램답게 만들어라", "틱톡 영상들이 아닌, 친구들의 귀여운 사진들을 보고 싶다"며 인스타그램을 비판하는 내용을 담은 게시물을 공유했다. 두 파워 인플루언서가 해당 내용을 공유한 후 게시물은 110만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았다.
인스타그램은 지난 2021년 9월, 페이스북 숏 폼 동영상 서비스 '릴스'가 연동된 후 틱톡과 비슷해졌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더 버지 등 매체들은 지난달 "메타 플랫폼스(메타)가 릴스를 바탕으로 틱톡을 벤치마킹하고 있다", "페이스북·인스타그램의 정체성을 잃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메타는 지난 4월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 당시 "소셜 서비스 이용자들의 수요와 욕구를 반영한 '발견 엔진(Discovery Engine)'을 구축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해당 기능이 틱톡의 이용자 시청 습관 분석 알고리즘 '포 유(For You)'와 유사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킴 카다시안과 카일리 제너는 같은 어머니 크리스 제너에게서 태어난 이부 자매로 카다시안이 17세 연상이다. 두 사람은 인스타그램서 각각 3억2600만명, 3억6000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파워 인플루언서다.
인플루언서 통계 분석 사이트 소셜북에 따르면 카일리 제너는 인스타그램 팔로워 순위에서 포르투갈 축구 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억7000만명)에 뒤를 이어 2위, 킴 카다시안은 리오넬 메시·셀레나 고메즈·드웨인 존슨(더 락) 등의 뒤를 이어 6위를 차지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