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파운드리업체 TSMC의 3나노 공정은 애플·퀄컴·엔비디아·AMD 등 고객사를 유치했다고 디지타임즈가 23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TSMC는 올해 하반기부터 3나노 칩을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며, 주요 고객사들은 줄을 서 3나노 칩의 공급 물량을 예약 주문할 계획이다.
애플, AMD, 엔비디아, 퀄컴, 미디어텍과 인텔 등은 TSMC의 주요 고객사다.
외신에 따르면 TSMC가 처음에 생산하는 대부분 3나노 칩은 최대 고객사인 애플에 공급할 것이다. 그 후에 생산한 3나노 칩은 퀄컴, 엔비디아 등 고객사에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텔도 TSMC 3나노 칩을 주문할 것으로 추측됐다. 지난해 패트릭 겔싱어가 인텔 최고경영자(CEO)로 임명된 후 TSMC를 방문했고, 고위직 임원들과 비밀 회의를 가졌다.
당시 외신은 “패트릭 겔싱어와 TSMC는 비밀 회의에서 3나노 공정 파운드리 관련 사항에 대해 검토했다”고 말했다.
TSMC의 3나노 칩 시험 생산은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으며 양산 초기의 월간 생산 능력은 2만5000장 넘을 것으로 추산됐다.
신주 과학기술단지와 타이난 과학기술단지에서 설립한 공장은 3분기부터 3나노 칩을 생산할 예정이다. 신주공장과 타이난공장이 생산 초기의 월간 생산 능력은 각각 1만~2만장과 1만5000장으로 예상하고 있다.
TSMC는 공급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타이난 과학기술단지에서 3나노 칩 공장 4개 추가 건설하고 있으며 공장 규모는 400억 달러(약 52조200억 원)에 달했다. 이는 TSMC가 발표한 1200억 달러(약 156조600억 원) 투가 계획의 일환이다.
3나노 칩 공장 외에 TSMC는 대만, 미국, 일본, 중국에서 5나노~28나노 칩 공장을 신설하거나 공장 확장하고 있다.
최근 TSMC가 대만에서 완공하는 공장이나 건설하고 있는 공장은 총 20개로 집계됐고, 신규 공장의 총면적은 200만㎡ 넘을 것이다.
TSMC는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120억 달러(약 15조6036억 원)를 투자해 반도체 공장을 짓고 있어 2024년부터 양산할 예정이다.
양산에 돌입한 뒤 애리조나주 공장의 5나노 칩 월간 생산 능력은 2만장에 달할 것이며 2000여개 일자리를 창출할 전망이다.
한편 TSMC 5월 매출은 두달 연속 신기록을 경신했다.
지난달 TSMC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65.3% 성장한 1857억500만 대만달러(약 8조1097억 원)로 집계됐고, TSMC의 매출은 처음으로 1800억 대만달러(약 7조8606억 원)를 돌파했다.
1월~5월의 매출은 8493억4300만 대만달러(약 37조993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44.9% 증가했다.
TSMC는 2분기의 매출이 1분기보다 3.2%~6.7% 늘어난 176억 달러(약 22조8852억 원)~182억 달러(약 23조6654억 원)에 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류더인 TSMC 회장은 “자동차와 고성능 컴퓨팅의 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올해 자사 공장은 여전히 풀가동하고 있다”고 말했고, 올해의 매출 성장률이 30%에 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대만증권거래소에 상장한 TSMC는 24일 한국 시간 오전 11시 16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1.03% 오른 490.5대만달러(약 2만1425원)에 거래되고 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