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비전 블리자드의 정기 주주총회서 바비 코틱 대표이사의 재선임 안건 등이 통과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시에 따르면 현지시각 21일 열린 이번 주총에 총 6억4788만7763주(82.9%) 규모의 주주들이 직접 혹은 대리인에 맡기는 형태로 참가했으며 바비 코틱 대표가 내년까지 회사를 이끄는 안건은 이중 91%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지난해 캘리포니아 주 공정고용주택국(DFEH)이 "사내 성추행·성차별 문화가 만연해있다"는 이유로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를 고소한 이후 회사 내외로 홍역을 치뤘다.
특히 월스트리트 저널이 지난해 11월 "바비 코틱 대표가 적어도 3년 전부터 슬레지해머 게임즈 등 자회사에서 사내 성추행이 있었다는 사실을 보고했으나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지난 8월 재발 방지를 위해 △직원 교육 예산 3배 확대 △20명 규모 규정 준수팀 신설 등을 약속했으며 이달 16일에는 "내부 조사 결과 조직적인 괴롭힘에 대한 증거는 찾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주총에서 뉴욕 주정부는 "사내 성적 괴롭힘·차별에 대한 연례 보고서를 제작하고 금전적 합의 내용을 공개하는 등 문제 해결 과정을 주주들과 공유할 것"을 요구하는 안건이 제시했다. 해당 안건은 참석 주주 중 67%의 찬성으로 통과됐으나, 별도의 구속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