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서브컬처 게임 '블루 아카이브'가 일본 유명 가상 캐릭터 '하츠네 미쿠'와 콜라보레이션한 공식 일러스트를 9일 공개했다. 이번 콜라보를 통해 하츠네 미쿠가 게임 내 플레이 가능 캐릭터로 출시될 전망이다.
'블루 아카이브'는 한국을 포함 글로벌 지역에 서비스 되기 9달 전인 일본에서 먼저 서비스를 개시했다. 하츠네 미쿠 콜라보 업데이트는 일본 서버에서 지난해 11월 적용된 것으로, 다가오는 업데이트를 통해 일본 서버와 유사한 콘텐츠가 추가될 전망이다.
하츠네 미쿠는 지난 2007년 출시된 음성 합성 프로그램 '보컬로이드'의 표지 캐릭터 겸 소프트웨어 명이다. 캐릭터 자체는 물론 해당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악곡 창작이 활발히 이뤄지며 큰 인기를 끌었고 세계 각지서 VR(가상현실) 콘서트도 개최돼 '버추얼 인플루언서'의 원조로 불린다.
이번 콜라보레이션에 앞서 하츠네 미쿠 등 보컬로이드 IP를 활용한 모바일 리듬 게임 '프로젝트 세카이 컬러풀 스테이지'가 지난달 20일 출시됐다. 이 게임은 하츠네 미쿠 원작사 크립톤 퓨처 미디어가 일본 게임사 세가, 중국 바이트댄스 산하 게임사 뉴버스 등과 협력 개발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콜라보가 적용되면 유사 IP를 활용한 게임 간 카니발리제이션(자기잠식) 효과로 블루 아카이브가 반사 이익을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해 스마일게이트 '에픽세븐'이 일본 라이트노벨 'Re:제로부터 시작하는 이세계 생활(이하 리제로)'과 콜라보했을 때, 업데이트 3주 전 국내 출시된 세가 모바일 게임 '리제로 Lost in Memories'의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순위가 감소하고 '에픽세븐'은 매출 10위까지 오른 전례가 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