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메타버스 기업들의 주가가 20일 장중 나란히 급등했다. 넷플릭스가 국내 영상 콘텐츠 개발을 위해 1억달러(1267억원)를 투자한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일 코스피·코스닥·코넥스 통합 주가 상승률 1위에 맥스트, 6위에 자이언트스텝, 8위에 덱스터가 올랐다. 이들 외에도 위지윅스튜디오가 종가 3만원에 일일 상승률 15.38%로 11위, 스코넥이 종가 1만4300원에 상승률 13.49%로 16위에 올랐다.
메타버스주들이 단체로 급등한 원인은 넷플릭스의 투자 소식인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자부)는 이날 넷플릭스 산하 스캔라인VFX가 한국 영화제작용 시각특수효과(VFX) 시설에 1억달러를 투자하는 내용의 투자 신고식을 개최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신고식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과 더불어 개최됐으며 안덕근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 스테판 트로얀스키 스캔라인VFX 대표, 유정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사장 등이 함께 했다.
맥스트는 지난 2010년 설립된 기술 기업으로 국내 증강현실(AR) 기술 분야 리딩 기업으로 분류된다. 자이언트스텝은 VFX 전문 기업으로 네이버·스마일게이트 등과 협업해 가상 인간 사업을 추진 중이다. 덱스터는 김용화 영화감독이 설립한 VFX 전문 기업으로 영화 '신과 함께' 시리즈 등에 참여했다.
위지윅스튜디오 게임사 컴투스의 메타버스 분야 전담사로 영화 '승리호'의 VFX를 맡았다. 스코넥은 VR(가상현실)게임 '더 도어', '모탈 블리츠' 등을 개발한 업체다. 두 회사는 한국메타버스산업협회(K-META) 임원사로 등록돼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