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을 대표하는 게임주 위메이드와 카카오게임즈 주가가 12일 장중 급락했다. 각각 블록체인 게임 사업 관련 전망 악화, 자회사 자체 상장 소식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한국 거래소에 따르면 위메이드 주가는 이날 장중 11.64% 하락, 코스피·코스닥·코넥스 통합 하락률 5위, 코스닥 한정 4위를 기록했다. 자회사 위메이드맥스 역시 이날 8.86% 하락해 통합 하락률 10위, 코스닥 하락률 5위에 올랐다.
암호화폐 통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8시 기준 5156.5원에 거래됐던 위믹스는 이날 동일 시간대 기준 4720원에 거래돼 하루만에 거래가가 8.47% 하락했다.
다올투자증권은 이날 발표한 위메이드 분석 리포트에서 위메이드 1분기 실적 전망치를 기존 매출 1061억원, 영업이익 241억원에서 매출 1327억원에 영업이익 121억원으로 매출 상향·영업익 하향 조정했으며 목표 주가 또한 13만원에서 12만원으로 낮췄다.
조정된 1분기 실적 전망치는 위메이드의 지난해 1분기 연결 기준 실적과 비교하면 매출은 74.6% 상승, 영업이익은 56% 하락한 수치다.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말 글로벌 출시된 '미르4' 일 매출이 3월 들어 감소세를 보인 점, 마케팅 비용이 증가한 점 등을 고려했다"며 "선데이토즈의 연결 편입, 다음달 출시가 예상되는 '미르M' 등 신작 효과로 향후 호실적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위메이드 외에도 카카오게임즈가 이날 장중 8.25% 하락세를 보여 코스피·코스닥·코넥스 통합 하락률 11위, 코스닥 하락률 6위에 올랐다. 이는 카카오게임즈 핵심 자회사 라이온하트 스튜디오가 자체 상장을 위한 기업 공개 과정에 들어감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
금융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라이온하트 스튜디오는 글로벌 시장 진출 과정에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이달 들어 기업 공개 주관사 선정을 개시, 이르면 상반기 안에 주관사 편성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라이온하트 스튜디오가 개발해 지난해 6월 출시된 '오딘: 발할라 라이징'은 출시 후 한국 양대마켓(구글 플레이스토어·애플 앱스토어)서 약 5달동안 매출 1위를 차지했던 게임으로, 지난달 29일 대만·마카오·홍콩에 출시된 후 3개 지역 애플 앱스토어와 마카오·홍콩 구글 매출 1위, 대만 구글 매출 2위 등을 기록했다.
주요 게임주들의 이날 종가와 시가 대비 등락률은 ▲코스피: 크래프톤 26만7000원(-5.15%), 엔씨소프트 46만8000원(+0.99%), 넷마블 10만2500원(0%) ▲코스닥: 펄어비스 10만600원(+2.86%), 컴투스 10만1900원(-6.94%), 더블유게임즈 5만100원(-1.57%)으로 집계됐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