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 게임즈 '리그 오브 레전드(LOL)' 중국 e스포츠 프로대회 'LPL(LOL 프로리그)' 플레이오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됐다.
LPL 사무국은 "최근 심각해진 코로나 감염 상황을 고려, 현재 진행 중인 플레이오프 일정을 4일 동안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며 "8일 열릴 예정이었던 빅토리5(V5)와 탑e스포츠(TES)의 경기를 12일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중국 상하이에서 지난달부터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 도시 봉쇄조치가 실시된 데 이어 해당 조치의 해제 시점이 무기한 연기된 데 따른 조치로 보인다.
LPL 포스트시즌이 지연됨에 따라 다음달 12일 개최를 앞둔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참가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당초 LPL은 플레이오프 일정을 중순에 마무리하고 결승전을 4월 말에 치룰 예정이었다.
MSI는 세계 각 지역 LOL 프로 대회 우승자들이 모여 경쟁하는 국제 대회로 올해 한국 부산광역시에서 열린다. 한국 역시 코로나19 감염자가 매일 20만명 이상 증가하는 추세이며, 지난 2일 결승전이 마무리된 후 '페이커' 이상혁 등 T1 선수단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기도 했다.
코로나19로 인해 LOL e스포츠는 꾸준한 영향을 받고 있다. 지난해 라이엇 게임즈는 MSI와 월드 챔피언십을 당시 코로나19 청정 지역이었던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서 개최했다.
첸홍유 스포츠비즈니스저널(SBJ) 기자는 "동아시아가 코로나19로 몸살을 앓고 있는 만큼 e스포츠 행사에 대한 영향도 불가피하다"며 "결과와 상관없이 이번 MSI 개최는 라이엇 게임즈와 각 구단에게 커다란 도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