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2년 만에 가장 심각한 코로나19 확산세를 막기 위한 지역 봉쇄 등 정책으로 경제에 큰 타격을 입업다고 외신이 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중국 국민들은 관광 제한과 지역 봉쇄로 인해 지난 2일부터 시작된 연휴 때에 계획된 여행을 잇따라 취소했다.
문화 관광부의 데이터에 따르면 이번 연휴 때의 관광 수입은 코로나19 사태 전인 2019년 동기의 39.2%에 불과했다. 이 수치는 올해의 설 연휴 관광수입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청명절(清明节) 연휴 때의 관광수입은 187억8000만 위안(약 3조592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9% 하락했다.
올해 중국 설 연휴 때의 관광수입은 2019년 동기의 56.3%로 회복했다.
또 코로나19 확산세도 택배 배송 사업에 영향을 줬다. 중국 우편국은 "이번 연휴 내에 받은 택배와 배송한 택배량은 지난해보다 약 13%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 3주 동안 중국에서 증상있는 코로나19 확진자는 1일 평균 1000명 이상 발생했고, 무증상 확진자 수는 더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중국 '금융센터'로 불리는 상하이는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 오미크론 확산세가 가장 심각한 도시 중 하나다.
상하이시는 지난달 28일부터 단계적 봉쇄를 시행하고 있으며 이번주에 단계적 봉쇄를 해제할 예정이었지만 확진자 수가 감소하지 않자 봉쇄를 시행하고 있다.
루팅 노무라 수석 중국 경제학자는 "중국 인구 약 1억9300만 명이 봉쇄 상태에 처하고 있다"며 "봉쇄된 지역은 중국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한 비중은 약 22%에 달한다"고 추측했다.
그는 "시장이 지역 봉쇄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과소평가했다"며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은 고령자를 포함한 수많은 사람을 살렸지만, 이 정책으로 거대한 지출이 생겼다"고 말했다.
특히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세는 언제 끝날지 예측하기 힘들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높아져 투자 활동에 매우 불리한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일부 대형 공장은 생산을 확보하기 위해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는데 서비스업은 타격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또 2주전부터 문을 닫고 있는 상하이 디즈니랜드는 이날 "상하이 테마파크와 호텔 운영은 계속 중단할 것"이라며 "운영 재개 시간은 다시 공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3월 차이신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인 42로 집계됐다.
차이신은 "엄격해진 코로나19 방역 규제로 인해 기업의 운영에 타격을 입혔고, 고객의 수요량을 낮췄다"고 말했다. 수요와 공급 감소에 따라 근로자 고용률도 낮아졌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