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술, 홈술 트렌드로 집에서 가볍게 음주를 즐기는 문화가 확산되며 전통주, 무알코올 음료 시장이 커지고 있다.
15일 11번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모바일 선물하기 탭에 전통주 전문관을 선보인 이후 선물하기 서비스를 통한 전통주 거래건수는 지난해 12월에 비해 올해 월 평균 2배 가까이 늘었다.
설 명절이 있던 지난 1월을 기점으로 거래건수가 지난해 말 대비 급증한 이후 그 흐름이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다는 것이다. 11번가는 비대면 명절 영향으로 전통주를 선물로 보내는 이들이 늘어났고 최근 ‘홈술’ 문화가 확산된 영향으로 보고 있다.
‘11번가 선물하기’는 복순도가 손막걸리, 복분자주, 안동소주 등 전통주를 가격대별로 추천하고 직접 만드는 ‘DIY 막걸리키트(배상면주가 막걸리키트)’ 등 이색제품도 소개하고 있다.
술을 못마시거나 건강에 신경쓰는 소비자가 찾는 ‘무알코올 맥주’ 판매도 늘었다. 지난해 관련 카테고리 거래액이 전년 배디 80% 가까이 상승했다는 것.
특히, 20·30대 중심으로 취하지 않고 술을 즐기는 음주 문화가 확산되며 무알콜 음료를 많이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11번가는 20~24세 여성 고객의 거래 증가율이 112% 넘겼다며 하이트 제로, 클라우드 클리어제로 등의 인기가 좋았다고 설명했다.
11번가는 이들을 겨냥한 이색적인 라이브방송 콘텐츠를 마련했다. 자사 플랫폼 ‘LIVE11’을 통해 고민상담과 랜선 건배 등 고객들과 소통할 수 있는 ‘일일포차’가 대표 코너다.
11번가 관계자는 일일포차 코너는 고객들이 집에서 야식을 준비하는 시간대인 오후 8시로 편성했다며 홈술족들을 위한 방송이라고 기획 의도를 전했다.
이도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bh75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