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대표 게임사 유비소프트가 18일 진행한 회계연도 3분기(10월 1일~12월 31일)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서 인수 제안이 올 경우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브 기예모(Yves Guillemot) 유비소프트 대표는 이날 "우리는 게임업계 내에서 독보적인 독창성과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면서도 "유비소프트를 인수하려는 제안이 온다면, 경영진에서 이를 심도있게 고려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글로벌 게임계는 올해 들어 대형 M&A(인수합병)가 연달아 일어났다. 테이크투(T2)가 지난달 소셜 게임사 징가를 127억달러(약 15조2088억원)에 인수한 것을 필두로 마이크로소프트(MS)가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687억달러(약 82조원)에, 소니가 번지 소프트웨어를 36억달러(약 4조3041억원)에 인수했다.
영국 시장 조사업체 엔더스(Enders)는 지난달 게임계에서 다음으로 인수될만한 업체로 EA와 더불어 유비소프트를 지목했다. 유로넥스트 파리에 상장된 유비소프트의 시가총액은 17일 기준 53억3600만유로(약 7조2515억원)이다.
벤처비트,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 미디어 그룹 비방디(Vivendi)는 지난 2015년 10월 유비소프트 지분 약 10%를 매수하며 적대적 M&A를 시도했다. 유비소프트 경영진은 이에 맞서 약 3년 동안 지분 경쟁을 벌였고, 2018년 3월 비방디가 유비소프트 지분을 경영진과 텐센트·캐나다 온타리오 주 펀드 등에 분할 매각하며 인수전이 마무리됐다.
미국 매체 코믹북(Comic Book)은 "비방디의 인수에 격렬히 저항했던 유비소프트의 입장이 지난 몇년 사이 바뀐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 인수에 대한 확실한 이야기가 나온 것은 아닌 만큼 가까운 시일 안에 변화가 생기진 않을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