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신' 등을 개발한 중국 게임사 미호요(대표 류웨이)가 새로운 글로벌 브랜드 '호요버스(HoYoverse)'를 출범, 메타버스 사업을 본격화했다.
미호요 측은 14일 공개된 새로운 브랜드 '호요버스'에 관해 "콘텐츠가 주축이 된 광대한 가상 세계를 구축하는 것이 호요버스의 목표"라며 "미국·싱가포르·일본·한국 등 글로벌 지사들을 아우르며 콘텐츠 제작·기술 개발·퍼블리싱 등 다양한 분야를 맡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호요버스 대표이사는 차이하오위(蔡浩宇) 미호요 이사회 의장이 맡는다. 그는 류웨이(刘伟) 미호요 대표, 뤄유하오(罗宇皓) 부사장과 더불어 미호요 창립에 참여했던 인물이다.
미호요는 2011년 설립된 후 이듬해 2월 법인 신고를 마친 게임사로, 올해 법인 설립 10주년을 맞이했다. 대표작은 모바일 서브컬처 게임 '붕괴' 시리즈와 '원신'으로, 모바일 시장 분석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원신은 지난해 연 매출 18억달러(2조1541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메타버스 분야에서 미호요는 게임 외에도 AI 음성을 활용한 버추얼 인플루언서 '루미(鹿鳴, Lumi)'를 2020년 5월 론칭했다. 루미는 15일 기준 빌리빌리에서 138만명, 유튜브에서 28만명이 구독 중이다.
미호요는 이용자들 사이 콘텐츠 창작 문화 활성화를 위한 '원신 동인 굿즈 라이선스 안내문'을 지난해 11월 발표하기도 했다. 해당 안내문에 따르면 '원신' 속 콘텐츠를 활용한 인형·소설·만화 등 비공식 굿즈를 개인은 500개 이하, 단체는 200개 이하까지 별도의 신고 없이 판매할 수 있다.
차이하오위 호요버스 대표는 "글로벌 이용자들의 '메타버스'에 대한 기대감에 부응하고자 장기적 운영 전략을 구상했다"며 "이용자들에게 충분히 많은 콘텐츠를 선보이는 것은 물론 AI(인공지능)·클라우드·파이프라인 구축 등 다양한 분야 기술 확보에도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