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情다운 설선물 원픽] “억대 선물도 등장” 설명절 ‘FLEX’ 성지된 편의점

임인년 편의점이 준비한 설 선물이 범상치 않다. 골드바, 프라다, 캠핑카부터 ‘억’ 소리나는 하이엔드급 오디오세트까지 ‘프리미엄’을 넘은 ‘초호화’ 설 선물세트가 등장했다.

업계가 프리미엄 선물세트에 힘을 주는 까닭은 ‘수요’에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명절이 길어지자 선물로 마음을 표현하려는 소비자가 늘면서 프리미엄 선물세트 수요가 크게 늘었다. 뿐만 아니라 편의점은 미코노미(Me와 Economy)족이 많은 MZ세대가 자주 찾는 채널인 점도 반영됐다.
GS25,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주요 편의점은 나를 위한 선물을 하고 싶은 소비자들을 위해 프리미엄 상품을 대거 마련했다.

가장 고가의 제품을 마련한 곳은 GS25다. 오디오 명가로 알려진 ‘윌슨베네시사’의 레졸루션 오디오세트가 주인공인데, 가격은 1억3340만원이다. 또 7370만원 상당의 캠핑카도 미코노미 상품으로 준비했다.

CU도 영국 하이엔드 오디오 브랜드로 알려진 바워스앤월키스의 ‘하이파이 스피커 800 시리즈’를 선보였다. 가격은 1200만~5700만원까지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 이 스피커는 생체 모방형 서스페션이 적용돼 전 음역대에서 왜곡 없는 음악 감상이 가능하다.

세계적인 와인 평론가 로버트파커가 100점 만점을 줘서 유명해진 와인들도 준비됐다. GS25는 이 평론가로부터 100점을 받은 와인 6종을 구성한 기획 세트를 1000만원에 판매한다. 세븐일레븐도 그로부터 100점을 받은 와인인 ‘컨터뉴엄(55만원)’과 함께 핸쉬케(160만원), 슈레이더까버네(120만원), 로코야까버네(120만원) 등 다양한 프리미엄 와인을 선보인다. 또 지난 추석 완판된 M디캔터(900만원) 등 프리미엄 싱글몰트 위스키 '맥캘란 시리즈'도 내놨다.

해외 명품 브랜드도 편의점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세븐일레븐은 MZ세대를 겨냥한 이색 선물세트로 구찌, 프라다, 페라가모 등 명품 브랜드의 지갑과 가방 20여종을 준비했다.

한국금거래서와 ‘골드바’를 설 선물로 구성한 곳도 있다. 이마트24와 GS25다. 이마트24는 오는 21일까지 호랑이 문양 골드바 10돈(37.5g), 호랑이 문양 골드바 1돈(3.75g) 등 총 5종의 금 선물세트를 마련했다.

GS25는 2022년 임인년 흑호랑이 해를 맞이해 호랑이가 디자인된 순금 호랑이 코인 3종과 황금호랑이 4종, 블랙호랑이목걸이 등 16종의 금 상품도 판매한다. 순금 상품은 주문제작 방식이라, 제작 기간은 7일정도 소요된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미코노미와 프리미엄 선호 트렌드에 부합하기 위해 더욱 다양한 상품들을 준비했다”며 “미코노미 상품과 관련한 소형 가전, 명품 자화 등의 매출은 올해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1·2인 가구를 중심으로 편의점에서 명절 선물을 쉽게 구매하는 트렌드가 늘고 있다”면서 “최근 트렌드를 반영한 상품으로 선물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송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sy12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