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가 위믹스(WEMIX)를 공시 없이 대량으로 매도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장현국 대표가 온라인 인터뷰를 통해 이에 대한 해명에 나섰다.
암호화폐 통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2만 9255원까지 치솟았던 위믹스 가격은 10일 5351원까지 급락했다. 이에 일부 투자자들은 위메이드가 별도의 공지 없이 위믹스를 단기간에 집중 매각했다고 주장했다.
연달아 업비트에서 별도의 공지 없이 위믹스가 11일 상장된 가운데 '위메이드는 위믹스 유통량을 1월 말까지 1억 5821여 개로 확대하며, 이후 1달마다 약 1000만 개씩 유통량을 추가, 3월 말까지 1억 7777만 개로 확대할 예정'이라는 내용이 공개돼 월 단위 대규모 매각을 추진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위믹스 백서(WhitePaper)에 따르면 해당 토큰의 총 공급량은 10억 개이며, 이중 74%를 발행사가 생태계 활성화에 활용할 수 있다. 발행 초기 유통량 한계는 1억 2000만개로 전체의 12% 수준이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주식으로 치면 지분 70% 이상을 보유한 회사가 매월 지분 1%를 대량 매도하는 셈"이라며 "주가 폭락으로 인해 고스란히 투자자들이 피해를 보는 구조로, 상식적으론 절대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위믹스에 관한 일련의 논란에 대해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12일 오후 8시 경 유튜브 채널 '알고란'에 출연해 "최근 위믹스 매도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예고 없이 단기간에 집중 매도한 것은 결코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연달아 "백서에 표기된 물량 74%에 팀 보상 물량 9%를 더해 사측은 위믹스 10억 개 중 83%를 보유 중"이라며 "매도 물량은 2019년부터 2년 동안 진행한 프리세일즈에서 팔리지 않고 남은 것으로, 오랜 기간에 걸쳐 분할 매각됐다"고 덧붙였다.
업비트 기습 상장과 함께 공개된 내용에 관해 장현국 대표는 "상장 관련 내용이 공개되지 않는 것은 거래소 측의 요구이며, 정확한 상장 일자는 이쪽에서도 알지 못했다"며 "위믹스 시장 유통 관련 내용은 사실이나, 단순 매도가 아닌 펀드 투자, 피앗 머니(명목 화폐) 투자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메이드는 이러한 논란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향후 '위믹스 가계부'라는 이름의 공시 자료를 공개할 예정이다. 장 대표는 "분기 보고서를 공시할 때 함께 공개하는 방안을 준비 중이며, 자세한 내용은 사내 협의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현국 대표는 "나를 포함한 위메이드와 임직원, 위믹스 플랫폼은 모두 한 몸이며, 회사를 떠날 때까지 개인을 위해 주식 한 주, 위믹스 한 개도 팔지 않겠다"며 "회사의 앞날을 위한 조언과 비판은 언제든 받아들일 것"고 전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