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언틱(대표 존 행키)가 글로벌 시장 조사업체 스태티스타(Statista)와 협력, 영국 리버풀에서 진행한 '사파리 존' 행사 관련 통계 자료를 공개했다.
'사파리 존'은 나이언틱 대표작 '포켓몬 고' 이용자를 위한 행사로, 지난해 10월 15일부터 사흘 동안 리버풀 세프턴 공원에서 진행됐다. 현장에 참여한 이용자는 약 2만 명으로 집계됐으며 온라인 참여까지 총 4만 명이 행사에 참여했다.
현장 참가자들의 일일 평균 이동 거리는 10.92km, 리버풀 내로 한정하면 9.33km로 집계됐으며, 리버풀 외 지역 참가자는 93%였다. 이벤트 기간 동안 4만 마리의 포켓몬이 포획됐고, 전 연령대 이용자가 고루 참여한 가운데 25~34세 이용자가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행사 기간동안 방문객들은 숙박·교통·식음료·쇼핑 등에 약 180파운드(29만 원)을 사용했다. 행사 개최로 인한 경제적 영향 추산치는 1190만 파운드(194억 원), 세금 수입은 390만 파운드(63억 원)이었으며 214개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었다.
무작위 현장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49%가 리버풀에 재방문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스태티스타 측은 "직접적인 경제적 효과 외에도 관광지로서 인지도 상승 등 간접 효과를 거뒀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포켓몬 고'는 닌텐도 '포켓몬스터' IP를 활용, 나이언틱이 개발하고 포켓몬 주식회사가 운영을 맡아 2016년 7월 출시된 증강현실 모바일 게임이다. 국내에선 이듬해 1월 24일 출시돼 올해 출시 5주년을 앞두고 있다.
모바일 게임 분석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지난해 '포켓몬 고'는 글로벌 매출 12억 달러(1조 4448억 원)를 기록, 출시 후 최대 성과를 거뒀다. 나이언틱은 아직 주식 상장이 이뤄지진 않았으나, 미국 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기업가치는 90억 달러(10조 8364억 원)으로 추정된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