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벡스코에서 진행 중인 지스타 2021 컨퍼런스에서 전진수 SK텔레콤(SKT) 메타버스 컴퍼니장이 19일 '메타버스가 가져올 일상과 산업의 변화'라는 주제로 기조 연설을 진행했다.
전진수 컴퍼니장은 메타버스의 유행에 대해 "단순한 몇 개 콘텐츠가 뜨는 수준이 아닌 산업 전체를 포괄한 커다란 흐름이고, 하나의 생태계(Ecosystem)"라며 "세계는 이미 메타버스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메타버스의 핵심으로는 디지털 휴먼과 가상 세계 등 콘텐츠와 공연·게임·부동산·선거캠프·전시회 등 다양한 활동, 누구나 제작에 참여할 수 있는 제작 환경, 기존과 다르게 탈중앙화되고 개방적인 경제 활동 등이 거론됐다.
아울러 "최근 메타버스로 향하는 흐름이 10년 이상 앞당겨졌다"며 그 이유로 5G 등 통신 분야 외 AI(인공지능), AR(증강현실), VR(가상현실) 등 다각도로 기술 발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환경 확산,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를 어렸을 때부터 활용해온 'MZ세대'의 대두 등을 꼽았다.
메타버스 분야에서 앞서가는 '글로벌 플레이어'로는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 애플, 에픽 게임즈, 유니티, 엔비디아, 로블록스 코퍼레이션, 네이버 등 8개 업체가 꼽혔다.
이번 발표에서 전 컴퍼니장은 SKT가 지난 7월 론칭한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를 소개했다. 이프랜드에서 진행한 채용설명회, 기자간담회, 순천향대학교 입학식, MBC와 함께한 '더 마스크드 탤런트' 등을 선보였으며, 향후 웹 드라마 '만약의 땅'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MS 혼합 현실 리얼리티 스튜디오와 지난해 3월 협업 계약을 체결했고, 5GX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통해 MS의 엑스박스 게임패스를 구매할 수 있으며, 메타 산하 오큘러스와 협업해 VR기기 '오큘러스 퀘스트 2' 한국 판매를 맡은 등 글로벌 빅테크와의 협업 사례가 발표에 표함됐다.
전 컴퍼니장은 사회적 기업 지니어스 그룹(Genius Group)을 설립한 미래학자 로저 제임스 해밀턴(Roger James Hamilton)의 '2024년이 되면, 우리는 현재 2D 세계에서 보내는 시간보다 더 많은 시간을 3D 세계에서 보낼 것'이라는 말을 인용하며 "메타버스의 시대는 이미 가까이 와있다"고 전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