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에픽게임즈와 진행하는 소송과 관련, 법원의 항소심이 모두 종료될 때까지 에픽게임즈의 인기 게임인 ‘포트나이트’를 애플 앱스토어에서 금지시킨다고 로이터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에픽게임즈의 팀 스위니 최고경영자(CEO)도 공식 확인했다.
에픽게임즈의 미국 회항소법원의 항소심 개시일은 12월 12일이며 애플의 답변은 2022년 1월 20일까지다. 모든 항소심 절차는 수년이 걸릴 수도 있다. 애플이 에픽게임즈를 블랙리스트에 올린 것이라는 해석이다.
스위니는 트위터에서 애플과 계속 맞서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애플의 포트나이트 금지는 애플이 시장을 재편하거나 승자와 패자를 선택할 수 있는 독점적 권력임을 보여주는 것이며, 애플의 또 다른 반경쟁적인 움직임이기도 하다"라고 강하게 성토했다.
양사는 지난해 8월 애플 앱스토어의 30% 수수료 및 인앱 결제를 둘러싸고 법적 분쟁에 휘말렸다. 애플은 에픽게임즈가 제기한 반독점 소송을 포함하여, 앱스토어 규칙에 반발한 개발자들과 수많은 법적 분쟁을 진행하고 있다.
애플은 더 이상의 언급은 피했다. 애플은 항소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가처분 신청의 일시 중단을 요청할 것인지 여부를 아직 밝히지 않았다.
개발자들은 오랫동안 애플이 앱스토어 구매에 대해 15~30%의 수수료를 부과하는 것을 비판해 왔으며, 일부 개발자들은 이를 불투명하고 예측할 수 없는 앱 심사 프로세스로 판단하고 있다.
이달 초, 미국 연방 판사는 애플의 앱스토어 규칙을 일부를 파기, 개발자들이 사용자를 다른 결제 시스템으로 안내할 수 있도록 허용함으로써 에픽게임즈와 다른 앱 제작자들에게 부분적인 승리를 안겨 주었다.
한편 이날 애플의 주가는 1.3% 오른 145.26달러를 기록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