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과업계가 잇따라 과자값 인상에 나섰다. 해태제과에 이어 롯데제과가 일부 제품의 가격 인상과 중량 축소를 결정했다.
16일 제과업계에 따르면 이번에 인상되는 롯데제과 제품은 총 11종이며 인상 폭은 중량당 가격 기준으로 평균 12.2% 수준이다. 인상은 9월 1일부터 차례로 이뤄질 예정이다.
6개들이 ‘카스타드’는 권장소비자가 기준으로 3000원에서 3500원으로 가격이 오른다. 대용량 제품의 경우 가격은 유지되나 개수가 12개에서 10개로 줄어든다.
‘롯샌’ ‘빠다코코낫’ ‘제크’ ‘야채크래커’ ‘하비스트’는 1500원에서 1700원으로 비싸진다. ‘와플메이트’ ‘애플잼쿠키’ ‘딸기쿠키’ 가격은 3600원에서 4000원으로 인상된다.
‘ABC초콜릿’은 2000원에서 2500원으로 가격이 상승하고, 중량도 65g에서 72g으로 늘어난다. ‘꼬깔콘’은 가격은 그대로지만 1500원 제품 기준으로 72g에서 67g으로 중량이 축소될 예정이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최근 유지, 전란액, 설탕, 포장재 등 각종 식품 원부자재 가격의 상승이 계속되면서 원가부담이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는 판단에 내려진 조치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롯데제과에 앞서 해태제과는 8월부터 ‘홈런볼’ ‘맛동산’ 등 주요 5개 제품군 가격을 평균 10.8% 올렸다. 농심 역시 라면에 이어 과자 가격 인상 여부를 고심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롯데제과와 해태제과의 결정에 농심, 오리온 등도 최소 10% 이상 가격을 올리거나 중량을 줄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