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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식품업계, 아이스크림·맥주·생수 가격 인상 예고

박정한 기자

기사입력 : 2021-08-02 05:05

미국 식품업계에서는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아이스크림, 맥주, 생수 가격 등의 인상을 예고했다.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식품업계에서는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아이스크림, 맥주, 생수 가격 등의 인상을 예고했다.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아이스크림, 맥주, 생수 가격 등이 상승하고 있다.

식품 및 음료 회사들은 코로나 이후 상품 판매가 회복되고 있지만 원자재, 포장 및 운송비용이 증가하고 있어 제품 가격 인상 압박에 놓여 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식품 및 음료 브랜드의 제조업체들은 몇 년 동안 가장 높은 인플레이션에 맞서 가격을 계속 인상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네슬레는 몇 년 간의 낮은 인플레이션 이후, 갑자기 3월부터 매우 강하게 인플레이션이 나타나 가격 인상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많은 기업들이 코로나19의 회복이 가속화되면서 커피에서 알루미늄 및 운송으로의 비용 상승과 씨름하고 있다. 이는 많은 상품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미국 인플레이션이 10년 이내 가장 빠른 속도로 상승하게 되었다.

네슬레는 북미와 남미를 중심으로 올 상반기 동안 전 세계적으로 가격을 평균 1.3% 인상했다. 우유 기반 제품과 아이스크림 가격은 평균 3.5%, 물 브랜드는 1.6% 가격이 올랐다.
커피 가격도 오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더 큰 가격 인상이 올 수 있다고 말한다. 커피 원자재가 기후 온난화 파급영향으로 수확이 줄어든 데다 재고도 부족하고 수송비용도 비싸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는 코로나 이후 운송, 상품 및 포장비용이 모두 상승하고 있다. 타이트한 노동 시장으로 인해 직원 이직과 급여 인상으로 인건비가 크게 증가했다. 전반적으로 대부분 회사들이 올해 투입 비용이 4% 정도 더 높아질 수 있다.

네슬레는 회사가 근래 가장 강력한 상반기 성장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비용이 올해 수익성에 부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AB인베브는 올 2분기 매출이 대략 28% 증가해 135억4000만 달러로 전염병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고 밝혔다. 하지만 더 비싼 보리와 화물 수송가격, 미국에서 캔에 대한 급증하는 수요로 인해 비용이 더 추가되었다고 말했다.

식음료 제조업체들은 전염병이 플라스틱 병보다 무한 재활용 가능한 알루미늄에 대한 선호도를 높였다고 말한다.

급증하는 수요와 경량 금속 용기의 국제적 부족으로 인해 알루미늄 캔 및 관련 재료의 새로운 공급업체를 찾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면서 캔 용기 희소성은 소비자에게 전가되는 비용을 증가시키고 있다.

캔에 대한 수요는 2020년에 전례가 없었고 2021년에도 감소하지 않고 있다.

높은 비용이 회사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로 주가는 최대 8% 하락했다.

수익성을 보호하기 위해 식음료 제조업체는 라틴 아메리카, 러시아 및 터키 같은 지역에서 많은 제품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그러나 북미와 유럽에서는 주요 소매업체와 장기 계약을 통해 판매되는 제품이 많아 가격 인상에 시간이 더 걸린다. 이는 현재 협상된 가격 인상이 앞으로 몇 달 안에 이루어질 것임을 의미한다.

최근 연준은 인플레이션 상승이 일시적인지 아니면 더 오래 지속될 것인지 예측 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 상승이 더 오래 지속될 경우 더 높은 비용과 제품 가격 상승이 2022년까지 지속될 수도 있어 소비자 부담은 물론 경제 전반에 큰 충격을 줄 수도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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