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아이스크림, 맥주, 생수 가격 등이 상승하고 있다.
식품 및 음료 회사들은 코로나 이후 상품 판매가 회복되고 있지만 원자재, 포장 및 운송비용이 증가하고 있어 제품 가격 인상 압박에 놓여 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식품 및 음료 브랜드의 제조업체들은 몇 년 동안 가장 높은 인플레이션에 맞서 가격을 계속 인상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네슬레는 몇 년 간의 낮은 인플레이션 이후, 갑자기 3월부터 매우 강하게 인플레이션이 나타나 가격 인상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많은 기업들이 코로나19의 회복이 가속화되면서 커피에서 알루미늄 및 운송으로의 비용 상승과 씨름하고 있다. 이는 많은 상품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미국 인플레이션이 10년 이내 가장 빠른 속도로 상승하게 되었다.
네슬레는 북미와 남미를 중심으로 올 상반기 동안 전 세계적으로 가격을 평균 1.3% 인상했다. 우유 기반 제품과 아이스크림 가격은 평균 3.5%, 물 브랜드는 1.6% 가격이 올랐다.
커피 가격도 오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더 큰 가격 인상이 올 수 있다고 말한다. 커피 원자재가 기후 온난화 파급영향으로 수확이 줄어든 데다 재고도 부족하고 수송비용도 비싸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는 코로나 이후 운송, 상품 및 포장비용이 모두 상승하고 있다. 타이트한 노동 시장으로 인해 직원 이직과 급여 인상으로 인건비가 크게 증가했다. 전반적으로 대부분 회사들이 올해 투입 비용이 4% 정도 더 높아질 수 있다.
네슬레는 회사가 근래 가장 강력한 상반기 성장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비용이 올해 수익성에 부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AB인베브는 올 2분기 매출이 대략 28% 증가해 135억4000만 달러로 전염병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고 밝혔다. 하지만 더 비싼 보리와 화물 수송가격, 미국에서 캔에 대한 급증하는 수요로 인해 비용이 더 추가되었다고 말했다.
식음료 제조업체들은 전염병이 플라스틱 병보다 무한 재활용 가능한 알루미늄에 대한 선호도를 높였다고 말한다.
급증하는 수요와 경량 금속 용기의 국제적 부족으로 인해 알루미늄 캔 및 관련 재료의 새로운 공급업체를 찾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면서 캔 용기 희소성은 소비자에게 전가되는 비용을 증가시키고 있다.
캔에 대한 수요는 2020년에 전례가 없었고 2021년에도 감소하지 않고 있다.
높은 비용이 회사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로 주가는 최대 8% 하락했다.
수익성을 보호하기 위해 식음료 제조업체는 라틴 아메리카, 러시아 및 터키 같은 지역에서 많은 제품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그러나 북미와 유럽에서는 주요 소매업체와 장기 계약을 통해 판매되는 제품이 많아 가격 인상에 시간이 더 걸린다. 이는 현재 협상된 가격 인상이 앞으로 몇 달 안에 이루어질 것임을 의미한다.
최근 연준은 인플레이션 상승이 일시적인지 아니면 더 오래 지속될 것인지 예측 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 상승이 더 오래 지속될 경우 더 높은 비용과 제품 가격 상승이 2022년까지 지속될 수도 있어 소비자 부담은 물론 경제 전반에 큰 충격을 줄 수도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