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24 측은 '고객의 하루를 특별하게 만드는 품질과 감성을 담아 일상의 격을 높이는 작은 사치'라는 브랜드 스토리를 바탕으로 앞으로 고객들이 상품을 구매하는 순간을 보다 가치 있게 만드는 상품을 선보여 나가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 왜 프리미엄 PL인가?
이마트24는 아임이리저브 외에도 초저가 가성비 라인 '민생', 합리적 가격의 고품질 라인 '아임이'(I’m e)를 PL로 운영하고 있다. 아임이는 2018년 7월, 민생은 같은 해 10월 탄생했다.
이마트24는 2016년부터 노브랜드 제품을 판매했으나 브랜드 전문점이 2016년 8월 1호점의 문을 열자 해당 상품을 판매 품목에서 제외했다. 이에 브랜드 인지도가 약했던 아임이와 민생은 이마트24의 새로운 대안으로 우뚝 섰고 현재까지 든든한 효자 역할을 해내고 있다.
이마트24는 두 브랜드를 내세워 ‘좋은 상품을 싸게 구매할 수 있는 편의점’으로 이미지를 각인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런 점에서 이번 프리미엄 브랜드 출시는 새로운 시도다.
이 편의점이 프리미엄 브랜드를 출시한 것은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추구하는 사회적 분위기에 따라 편의점 프리미엄 상품을 찾는 고객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마트24에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프리미엄 샌드위치 등 3000원 이상 조리 빵 매출은 2020년 126%, 2021년(1~5월) 178% 증가했다. 같은 기간 1000~2000원대 일반 조리 빵 매출이 10%, 30%대 증가율을 기록한 것을 고려하면 비교적 비싼 프리미엄 상품을 구매한 고객이 많이 증가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일상생활의 일부가 된 편의점에서 고객들이 원하는 가치가 다양해진 것도 프리미엄 브랜드 출시의 중요한 배경 중 하나라고 이마트24 관계자는 덧붙였다.
실제로 편의점 고객층이 다양해지면서 고객이 추구하는 가치가 세분됐을 뿐만 아니라, 한 고객이 상황에 따라 원하는 상품들도 달라졌다.
이마트24는 각 브랜드가 제공하는 가치를 담은 PL 상품을 계속 확대해 다양한 고객층의 만족감을 높이고, 궁극적으로 점포를 계속 찾도록 할 방침이다.
이마트24 MD담당 백지호 상무는 “비교적 가격이 비싸지만 그만한 가치를 제공하는 프리미엄 상품에 대한 고객 호응이 커짐에 따라 프리미엄 브랜드를 내놓게 됐다. 다양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PL 라인이 구축된 만큼, 보다 많은 고객들이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를 누릴 수 있도록 상품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아임이리저브 첫 상품으로는 과즙 100% 비가열 착즙주스 2종이 공개됐다. 선보였다. 이들은 물 한 방울도 섞지 않은 190㎖ 용량의 음료다.
이마트24는 바쁜 현대인들이 착즙주스를 원하지만 직접 만들기에는 어려움이 따른다는 점과 편의점에서 100% 고품질 착즙주스를 찾기 어렵다는 데 주목했다.
이에 가장 대중적인 맛 중 하나인 제주산 감귤로 짜낸 주스와 함께 건강에 초점을 두는 고객을 위한 케일 착즙주스를 선택했다. 케일 주스의 경우 특유의 쓴맛을 잡기 위해 파인애플과 사과를 더한 점이 특징이다.
이마트24는 이번 착즙주스를 시작으로 건강, 맛, 고품질을 키워드로 아임이리저브 상품 구색을 꾸준히 확대할 계획이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