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 있는 롯데마트 동다점이 현지 관계자들의 결정으로 오는 7월 문을 닫는다.
2일 베트남 현지 언론 매체 ‘kenh14.vn’에 따르면 지난 5월 31일 롯데베트남 무역센터 공동주식회사는 “오는 7월 1일부터 롯데마트 동다점(Lotte Mart Dong Da)이 문을 닫는다. 이번 폐점은 기존의 개발 전략을 바꾸고 베트남 지역의 롯데마트 시스템 네트워크를 확대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롯데마트 동다점은 지난 2014년 3월 27일 하노이 랜드마크 중 하나인 미펙타워에 총면적 2만㎡ 규모로 개점했다. 해당 건물은 주차장을 지하 2층까지 뒀으며 전용 면적은 1만 8000㎡에 이른다. 베트남 롯데마트는 동다점을 지난 2018년 말 리모델링 해 4층짜리 현대식 쇼핑 공간으로 운영하고 있다.
롯데마트 동다점 폐점 소식은 올해 5월 중순부터 퍼져나갔다. 점포 인근 고객들은 선반에 상품의 수가 감소한 점, ‘그랩 마트’ 등 쇼핑 앱에 롯데마트 동다점 온라인 코너가 사라진 점에 근거해 폐점 계획을 눈치챘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글로벌이코노믹’에 “오는 7월 베트남 동다점이 문을 닫는 게 맞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2008년 12월, 국내 유통업체로는 최초로 베트남 호찌민시에 남사이공점을 개점하며 베트남 시장에 진출했다.
2010년 7월에는 호찌민시 11군에 2호점인 푸토점을, 2012년 11월에는 동나이성 비엔화시에 3호점인 동나이점을, 그해 12월에는 다낭시 하이쩌우군에 4호점인 다낭점을 오픈하는 등 점포를 확장해나갔다. 2019년에는 꺼우져이점, 2021년 4월 20일에는 냐짱 골드코스트점을 선보였다.
현재 총 15개 점포를 두고 있으며, 동다점이 폐쇄되면 하노이에는 롯데마트 바딘점과 카우 지아이점 2곳만 남는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