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이 발효유 제품 '불가리스'가 코로나19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주가는 4일 연속 하락했다.
19일 주식시장에서 남양유업은 오전 9시 2분 현재 전날보다 2.91%(9500원) 하락한 31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남양유업은 이날 주가하락으로 4일 연속으로 하락했으며, 시가총액은 2282억 원을 기록하고 있다.
남양유업이 실험 결과를 과장했다는 비판을 받는 가운데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고발까지 이어지며 결국 남양유업은 "소비자의 오해를 불러일으켰다"고 사과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15일 남양유업의 발효유 제품 '불가리스' 제품이 코로나19 억제 효과 발표와 관련해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행정처분·고발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오후 한국의과학연구원 주관으로 열린 '코로나 시대의 항바이러스 식품 개발 심포지엄'에서 박종수 남양유업 항바이러스면역연구소장은 "불가리스 실험 결과, 인플루엔자바이러스(H1N1)를 99.999%까지 사멸하는 것을 확인했으며, 코로나 바이러스(COVID-19) 억제 효과 연구에서도 77.8% 저감 효과를 확인했다"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 실험은 개의 신장 세포, 코로나19 관련 연구는 원숭이의 폐 세포를 활용해 실제 효과가 있을지 예상하기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의 소견이다.
남양유업이 이번에 무리한 '코로나 마케팅' 역풍으로 소비자들로부터 제품 불매 운동 조짐 마저 보이고 있는 등 기업 이미지에도 큰 타격을 받았고 기업가치 또한 크게 하락했다.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ke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