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배달 앱 '쿠팡이츠' 관리를 전담하는 별도 자회사를 설립한다.
쿠팡은 고객, 상점주, 배달 파트너 지원과 서비스 팀 관리를 담당하는 ‘쿠팡이츠서비스’를 새롭게 출범한다고 14일 밝혔다. 쿠팡이 지분 100%를 소유한다.
쿠팡이츠는 한 번에 한 건의 주문을 처리하는 '단건 배달(치타 배달)' 방식으로 빠르게 영향력을 키웠다. 배달 격전지로 꼽히는 서울 강남 지역은 물론 대구, 광주, 부산 등 전국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앱 분석업체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해 8월 5.66%였던 쿠팡이츠의 점유율은 올해 1월 17.1%까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된다. 이처럼 전국적으로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쿠팡은 전문화된 자회사 출범을 결정했다.
쿠팡이츠서비스는 모든 고객, 상점주, 배달 파트너의 문의 사항에 실시간으로 응대하는 시스템을 통해 한층 강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 같은 지원 시스템을 통해 배달 파트너들 또한 보다 유연하게 근무하고 자신의 스케줄을 수월하게 조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쿠팡이츠서비스를 이끌어 갈 수장으로는 장기환 대표가 선임됐다.
장 대표는 지난 2019년 쿠팡에 합류한 이후 쿠팡이츠 서비스의 초기 런칭을 이끌었다. 특히 빠른 배달 서비스인 치타 배달의 기획과 확장을 이끈 주역으로 꼽힌다.
장 대표는 “쿠팡의 최신 기술을 적용해 고객들에게 뛰어난 음식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상점주에게는 매출 증대의 기회를, 배달 파트너에게는 안전한 배달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배달 앱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배달의민족도 쿠팡이츠와 같이 단건 배달에 본격 나서면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배민은 오는 6월부터 묶음 배달 위주의 배민라이더스를 폐지하고 단건 배달 서비스인 '배민1'을 출시하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단건 배달을 두고 두 회사가 양보 없는 프로모션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하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a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