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이 지난달 문을 연 더현대 서울에 이어 목동점에도 ‘리테일 테라피(쇼핑을 통한 힐링)’ 개념을 적용한 자연친화형 공간을 선보인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심신이 지친 고객들에게 삶의 휴식과 힐링을 제공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21일 현대백화점은 목동점 7층을 더현대 서울의 실내 정원인 ‘사운즈 포레스트’처럼 꾸미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는 22일 목동점 7층에 2628㎡(약 800평) 규모의 조경 공간 ‘글라스 하우스(Glass Haus)’가 문을 연다.
글라스 하우스는 ‘유럽의 정원과 온실’을 표방한다. 야외 하늘 정원(1355㎡, 약 410평)과 이번에 새로 선보이는 실내 정원이 합쳐져 목동점 7층은 전체 면적의 85%를 실내·외 조경 공간으로 꾸며진다.
글라스 하우스의 디자인은 더현대 서울 1층을 디자인한 영국 글로벌 설계 회사인 ‘씨엠케이(CMK)’가 맡았다. 실내 정원에는 15그루의 나무와 30여 종의 자생식물이 들어선다.
특히 목동점 측은 나무와 식물들이 잘 자랄 수 있도록 기존에 있던 문화홀의 벽을 없애고 전면 유리창으로 바꿔 햇빛이 실내에 들어올 수 있게 했다. 최적의 생육 조건을 위해 바닥을 기존보다 30㎝ 높여 적당한 토심을 만들었고, 글라스 하우스 천장은 LED 등으로 꾸며 온실에 온 듯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글라스 하우스의 실내 정원 내부에는 향후 문화센터 강의실이나 전시 공간 등으로 활용될 커뮤니티 공간인 ‘글라스룸(200㎡, 약 60평)’이 조성된다.
또 현대백화점은 앞으로도 ‘위드 코로나’ 시대에 대응해 전국의 점포별로 리테일 테라피를 적용한 공간을 꾸준히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기존에 공연·연극 등 우수 고객 초청 행사나 판매 행사 등을 진행하던 문화홀을 누구나 편히 휴식하고 힐링할 수 있는 실내 정원으로 변신시켰다”면서 “고객들에게 사계절 푸르른 공간에서 정원을 가볍게 산책하는 듯한 기분을 제공하겠다”라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