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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밖K바이오 ⑨휴온스그룹] '주사제' '점안제'로 영토 확장… 미·유럽 글로벌 생산기지 '구상'

코로나19 항체·항원진단 등 진단키트 제품 라인업 구축해 해외 공급
美 법인 '휴온스USA' 中 합작 '북경휴온랜드' 중심 신시장 개척 박차
정형외과·통증의학 등 글로벌 전문기업 목표 포트폴리오 확보 나서

황재용 기자

기사입력 : 2021-03-03 00:00

지난해 시작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제약바이오업계는 대전환기를 맞았다. 'K바이오'는 그동안 쌓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코로나19 치료제와 진단키트 등으로 국내외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2021년 한 해, 글로벌 무대에서 K바이오의 저력을 보여주며 대도약의 기회를 만들어 갈 주요 제약바이오기업들의 해외 경쟁력 등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2016년 업계 8번째로 지주사 체제 전환에 성공한 휴온스그룹은 지주회사 휴온스글로벌을 중심으로  '주사제'와 '점안제'로 영토 확장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휴온스 생산공장 현장. 사진=휴온스그룹이미지 확대보기
2016년 업계 8번째로 지주사 체제 전환에 성공한 휴온스그룹은 지주회사 휴온스글로벌을 중심으로 '주사제'와 '점안제'로 영토 확장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휴온스 생산공장 현장. 사진=휴온스그룹


휴온스그룹은 1997년 부도 위기를 극복하고 현재까지 경이적인 성장세 보이며 내실을 튼튼히 해왔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도 슬기롭게 극복한 그룹은 현재 '글로벌 토털 헬스케어그룹'으로 도약한다는 목표 아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휴온스, 코로나19에도 '역대급' 실적 달성


고(故) 윤명용 회장이 1965년 창립한 광명약품공업사로 시작해 2003년 간판을 바꿔 단 휴온스그룹은 이후 고성장을 계속하며 국내 제약바이오 시장에서 강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2016년 업계 8번째로 지주사 체제 전환에 성공한 휴온스그룹은 지주회사 휴온스글로벌을 중심으로 ▲휴온스(제약) ▲휴메딕스(에스테틱·생체고분자응용) ▲휴온스메디케어(감염·멸균관리) ▲휴베나(의료용기·이화학기구) ▲휴온스내츄럴(이너뷰티 건강기능식품) ▲휴온스네이처(홍삼 전문 건강기능식품) ▲휴온스메디컬(의료기기) ▲휴온스랩(바이오 R&D) 등 8개 계열사로 이뤄졌다.

'인류 건강을 위한 의학적 해결책을 제시한다'는 경영철학 아래 각 사는 유기적으로 연결돼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것은 물론 각 분야에서 특화된 기술력과 품질 등으로 전문성과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휴온스그룹은 국내 제약바이오업계 역사에 남을 경이적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2004년부터 2019년까지 연평균 18%라는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2019년에는 전년 대비 각각 19%, 7% 성장한 4494억 원의 매출과 729억 원의 영업이익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역시 코로나19 팬데믹에도 '역대급' 실적을 올렸다. 휴온스그룹은 전년보다 각각 16%, 22% 늘어난 5230억 원의 매출과 892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2019년 처음으로 4000억 원이 넘는 실적을 받은 지 1년 만에 다시 5000억 원을 돌파하게 됐다.

휴온스그룹은 사업 다각화와 해외 진출을 중심으로 '글로벌 토털 헬스케어그룹'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사진은 2022년 완공 예정인 '휴온스 제2공장' 조감도. 사진=휴온스그룹이미지 확대보기
휴온스그룹은 사업 다각화와 해외 진출을 중심으로 '글로벌 토털 헬스케어그룹'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사진은 2022년 완공 예정인 '휴온스 제2공장' 조감도. 사진=휴온스그룹

◇사업 다각화와 해외 진출로 '글로벌 토털 헬스케어그룹' 목표


국내에서 사업 역량을 키운 휴온스그룹은 현재 지주사를 중심으로 사업 다각화와 해외 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글로벌 토털 헬스케어그룹'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휴온스그룹은 먼저 전통적으로 강점이 있는 '주사제'와 '점안제'로 영토 확장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국소마취제인 '1% 리도카인염산염주사제 5㎖'의 품목허가를 받는 등 수출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고 국내 출시가 임박한 차세대 안구건조증 치료제 '나노복합점안제(HU-007)'의 글로벌 임상연구도 순항 중이다.

코로나19 극복에도 적극 동참하며 해외 시장 확대에도 주력하고 있다. 핵심 자회사인 휴온스와 휴메딕스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항체진단, 항원진단 등 진단키트 제품 라인업을 구축, 해외에 공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약물재창출 방식으로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제피러스(성분명 부데소니드·살메테롤)'의 코로나 바이러스 억제 효과를 입증하며 임상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여기에 해외 거점과 생산시설 확대 등에도 힘을 싣고 있다. 실제로 휴온스그룹은 미국 법인 '휴온스USA'와 중국 합작법인 '북경휴온랜드'를 중심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동시에 신성장동력을 마련하고 있다.

2022년 1월에는 총 400억 원이 투입된 '휴온스 제2공장'이 완공된다. 이 공장은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전문성과 생산력 증대를 위한 점안제 전용 공장으로 총 7개의 점안제 생산라인을 갖추게 된다. 특히 휴온스그룹은 향후 미국 cGMP, 유럽 GMP 승인을 받아 글로벌 수준의 생산시설을 확보할 방침이다.

아울러 휴온스그룹은 파나시의 사명을 '휴온스메디컬'로 바꾸며 의료기기 시장 진출에도 시동을 걸었다. 휴온스메디컬은 에스테틱뿐만 아니라 정형외과, 통증의학, 산부인과 등 다양한 의료 분야를 아우르는 글로벌 의료기기 전문기업을 목표로 신규 포트폴리오 확보에 나서고 있다.

윤성태 휴온스글로벌 부회장은 "지난해는 모두에게 쉽지 않은 시기였지만 지금껏 뿌린 사업 다각화라는 씨앗들이 결실을 맺어 위기가 기회가 됐다.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유연한 사고와 탄력적 경영, 선제적 투자와 시장 대응 기조를 바탕으로 좋은 성과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황재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oul38@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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