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젤㈜은 지난해 중국에서 보툴리눔 톡신 제제 '레티보(국내 제품명 보툴렉스)'의 품목허가를 이끌어 내며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휴젤은 올해 이를 발판 삼아 글로벌 시장을 본격 확대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국내 에스테틱 시장을 선도하는 '휴젤'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는 휴젤은 보툴렉스와 HA필러 브랜드 '더채움'을 전면에 내세워 국내 에스테틱 시장을 선도하는 토털 메디컬 에스테틱 전문기업이다.
보툴렉스와 더채움은 수년간 국내 1위 자리를 지킨 품목으로 휴젤은 이 제품들을 기반으로 그동안 꾸준히 성장해 왔다. 특히 2010년부터 2019년까지 연평균 매출 44%, 영업이익률 39%라는 경이적인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전 세계를 덮친 코로나19도 무색했다. 휴젤은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리며 관련 업계 안팎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휴젤은 2020년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2110억 3075만 원, 영업이익 782억 958만 원, 당기순이익 552억 4446만 원을 달성하며 역대 최고 성적표를 손에 쥐었다.
2020년 매출은 처음으로 2000억 원을 돌파한 2019년보다 3.2% 증가했으며 영업이익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4.9% 늘었다. 영업이익률의 경우 전년보다 3.8%포인트 상승한 37.1%였다.
분기 실적은 더욱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8% 증가한 674억 원을 수립하며 역대 최대 분기 매출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 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역시 각각 60.4%, 101.0%의 높은 증가세를 유지했다.
◇올해 해외 시장으로 발 넓히는 '광폭 행보' 예고
국내 시장을 이끄는 휴젤은 이제 국내를 벗어나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휴젤은 지난달 열린 '제39회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올해를 '글로벌 빅 마켓' 안착을 위한 회사의 대도약기로 삼고 해외 영토를 넓히겠다는 '2025년 비전'을 발표했다.
미국, 유럽, 중국 등 빅 마켓으로 시장을 확대하는 등 향후 3년 이내 보툴리눔 톡신은 28개 국가에서 59개 국가로, HA필러는 31개 국가에서 53개 국가로 수출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이를 바탕으로 2025년 1조 원 매출을 달성, 전성기를 열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휴젤은 먼저 중국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 국내 최초로 중국 보툴리눔 톡신 제제 시장에 진출한 만큼 시장 점유율 확보에 집중할 방침이다. 현지 파트너사 사환제약과 손을 잡고 빠르면 다음 달 제품 유통을 시작, 3년 내 시장점유율 30%를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미국과 유럽 시장도 빼놓을 수 없는 타깃이다. 휴젤은 오스트리아 크로마와 파트너십을 맺고 2025년까지 시장점유율 10~15% 달성을 목표로 사전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세계 최대 시장으로 불리는 미국 진출도 가시권에 있다. 미국 시장에서는 자회사인 휴젤아메리카가 판매와 유통을 직접 전개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휴젤은 강한 R&D 역량과 오픈이노베이션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국내외에 '토털 메디컬 에스테틱 솔루션'을 제공할 방침이다. 현재 보툴리눔 톡신 제제 적응증 확대와 차세대 HA필러 개발 등을 추진 중이며 '무통 액상형 보툴리눔 톡신' '패치형 보툴리눔 톡신' 등의 임상시험도 진행하고 있다.
손지훈 휴젤 대표는 "전략적 파트너십과 R&D 경쟁력으로 강력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글로벌 시장 확대와 제품 개발에도 속도를 내 기업의 꾸준한 성장을 이뤄가는 동시에 K바이오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대표 기업으로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재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oul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