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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발리우드’는 파란불 켰다는데…설 앞둔 국내 극장가는?

인도, 코로나19 확진자 수 감소로 이달부터 좌석 수용률 100%로 정상화
국내 극장가에선 설 연휴 대목인데 좌석 수용률 50% 유지 방침에 아쉬움

손민지 기자

기사입력 : 2021-02-06 08:30

인도 정부가 현지 영화관 좌석 50% 수용 제한을 해제한 가운데, 국내 극장가는 설 연휴가 끝날 때까지 좌석 수용률 50%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인도 정부가 현지 영화관 좌석 50% 수용 제한을 해제한 가운데, 국내 극장가는 설 연휴가 끝날 때까지 좌석 수용률 50%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인도 정부가 극장 좌석 수용률 100%를 허용하면서, 현지 극장가에 영업 재개 ‘청신호’가 켜졌다. 반면 국내 극장가의 좌석 수용률은 50%로, 설 연휴에도 기존 체제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6일 NDTV 등 인도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인도 정보통신부는 지난 1월 31일 영화관 측에 좌석을 100% 채워도 된다고 고지해 발리우드(인도 영화산업을 일컫는 말)를 들뜨게 했다.

인도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지난해 9월 하루 10만 명에 육박할 정도로 심각했지만, 같은 해 10월 하순부터 5만 명 아래로 떨어졌고 최근에는 1만 명 안팎으로 감소했다.
인도 정부는 지난해 3월 전국 봉쇄령을 내리면서 영화관 등의 운영을 금지했고, 같은 해 10월부터 영화관 방역 통제를 단계적으로 풀었다. 지난해 연말까지만 해도 좌석 수용률은 50%로 제한됐으나 이달부터는 100%로 완화됐다.

한국 정부는 2월부터 ‘동반자간 띄어 앉기’로 영화관 방역 지침을 완화했다. 수도권은 동반자 포함 시 좌석 두 칸을 띄어야 하고, 비수도권은 한 칸만 띄어 앉으면 된다.

그러나 아직 많은 곳에서 ‘동반자 포함 시 가운데 한 칸, 양옆으로 좌석 한 칸 띄어 앉기’(수도권 기준)를 유지하고 있다. 또 4인까지만 동반 예매·입장이 가능하고 오후 9시 이후에는 영화관 운영이 중단된다.
A극장을 운영하는 업계 한 관계자는 “두 자리 착석 후 한 자리를 띄우는 현실적인 거리 두기 운영안이 필요하다. 적어도 좌석의 70%까지는 가동할 수 있게 해달라 계속 요구했지만. 정부가 받아들여 주지 않았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B극장사의 관계자는 “정부 지침 변화가 자주 있고, 수도권‧비수도권 상황이 다르다 보니, 좌석 예매 시스템 변경이 즉각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관객들이 혼란스러워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설 연휴가 끝날 때까지 수도권에서는 동반자 사이에 한 칸 띄어앉기를 유지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현재 극장 3사 예매 앱에서 연석 예매를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달라진 방역 체계에 맞춰 전산 시스템도 즉각 수정해야 하지만, 설 연휴 이후 지침을 고려해 조심스러운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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