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가 ‘디지털 전환’을 위해 온라인 채널을 다각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라이브커머스 시장이 오는 2023년 8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라이브 방송을 시도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등장하고 있다.
대표 사례로 한샘은 자사 온라인몰 ‘한샘몰’에 자체적으로 ‘라이브커머스’ 방송을 할 수 있는 채널 ‘샘LIVE’를 만들었다.
첫 방송으로 오는 3일 오후 8시 한샘리하우스 스타일패키지 ‘수퍼 화이트’를 선보인다.
한샘은 지난해 2월부터 다양한 온라인 유통 플랫폼에서 총 10여 차례의 라이브방송을 진행하며 자녀방‧거실에 필요한 가구를 판매했다. 방송 당 평균 시청자 수가 1만 명을 넘는 등 소비자 반응이 열렬해 이번 샘LIVE를 내놨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한샘은 매주 수요일 샘LIVE에서 가구‧생활용품부터 부엌‧욕실 등 리모델링 패키지 상품까지 소개할 계획이다.
쿠쿠홈시스(이하 쿠쿠)도 오는 4일 오전 11시 무선청소기 ‘인스퓨어 파워클론’을 네이버 쇼핑 라이브로 선보인다.
지난해 9월 처음 시도한 네이버 쇼핑 라이브로 인스퓨어 파워클론 판매를 성공리에 마친 쿠쿠는 설을 맞아 파격적인 특별 할인과 혜택, 풍성한 콘텐츠로 인스퓨어파워클론 2차 라이브 방송을 기획했다.
이날 라이브 스트리밍 중에만 인스퓨어 파워클론 고객에게 9만 9000원 상당의 배터리 1개를 추가 증정한다. 제품 구매 후 리뷰를 작성한 전 고객 대상으로 네이버 쇼핑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네이버 페이 포인트 2만 점도 지급한다.
시청자가 직접 참여하는 퀴즈 이벤트도 열고 정답자 10명을 추첨해 스타벅스 쿠폰을 증정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비대면 설 선물 배송 추세를 고려해 ‘더현대닷컴’ 모바일 앱에서 운영 중인 ‘선물서비스’ 보완에 나섰다.
더현대닷컴 선물서비스는 앱에서 산 상품을 문자(SMS)와 카카오톡 메시지로 선물할 수 있는 서비스다. 상대방의 주소를 모르더라도 휴대폰 번호를 알거나 카카오톡 친구로 등록돼 있으면 배송 신청할 수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올해 1월 비대면 선물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이 지난해 1월과 비교해 다섯 배가 늘었다”면서 “고객들의 편의성을 높이는 차원에서 이번 업그레이드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은 2명 이상의 상대방에게 한 번의 결제로 같은 상품을 각각 보낼 수 있는 ‘여러 명에게 선물하기’ 기능을 선보인다. 기존에는 같은 상품을 여러 개 구매하더라도 한 사람에게만 선물할 수 있었다.
고객은 더현대닷컴 상품 화면에서 ‘선물하기’를 누르고 상품을 2개 이상 선택한 후 이어지는 입력창에 선택한 상품 수에 맞게 선물 받을 상대방의 휴대폰 번호를 입력한 뒤 결제하면 된다. 선물 수령자는 문자를 통해 선물을 보낸 이를 확인하고 배송받을 주소를 입력하는 링크를 받는다.
모바일 앱에서만 이용 가능했던 선물서비스를 PC로도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변화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언택트 시대에 맞는 다양한 서비스를 꾸준히 선보일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