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이 인도네시아 제약바이오 시장에서 입지를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매체 트리뷴비즈니스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2012년 인도네시아 바이오기업 인피온과 합작법인인 대웅인피온을 설립한 후 지난 2017년 적혈구 생성인자(EPO) 제제인 '에포디온(성분명 rh-에리트로포이에틴 알파)'을 출시했다.
에포디온은 신장투석과 같은 만성신부전 환자와 항암 환자를 위한 빈혈 치료제로 주로 처방된다. 대웅인피온은 2016년 12월 인도네시아 식약처(BPOM)로부터 판매허가를 승인받았으며 다음 해 4월에 제품을 현지에서 선보였다.
출시 6개월 만에 인도네시아 EPO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등 그동안 꾸준히 시장을 넓혀온 대웅인피온은 지난해 에포디온 판매 1000억 루피아(한화 약 80억 원)를 돌파했다. 매년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률을 보인 에포디온은 2020년 전년보다 21%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대웅인피온은 지난해 인도네시아 할랄 인증기관(LPPOM MUI)으로부터 할랄 인증을 획득한 만큼 향후에도 에포디온 판매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무슬림 인구가 가장 많은 인도네시아에서의 마케팅을 강화하는 한편 중동 시장 등으로 발을 넓힐 전망이다.
대웅인피온 관계자는 "안전하고 높은 효과로 그동안 시장에서 꾸준히 성장해왔다. 고품질 의약품을 공급해 앞으로도 인도네시아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황재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oul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