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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밖K바이오 ③GC녹십자] '독감백신‧혈액제제' '코로나 진단키트' 투톱 무기 세계로

세계 최초 유전자 재조합 B형간염 백신, 차세대 프리미엄 대상포진 백신 개발 중
희귀질환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 중국 품목허가 획득해 출시 준비도 한창
코로나19 백신 파이프라인 상업화 생산 단계에서 CMO 사업자로 참여할 예정

황재용 기자

기사입력 : 2021-01-20 02:00

지난해 시작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제약바이오업계는 대전환기를 맞았다. 'K바이오'는 그동안 쌓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코로나19 치료제와 진단키트 등으로 국내외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2021년 한 해, 글로벌 무대에서 K바이오의 저력을 보여주며 대도약의 기회를 만들어 갈 주요 제약바이오기업들의 해외 경쟁력 등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GC녹십자는 '백신'과 '혈액제제' 강자로 주력 사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사진=GC녹십자이미지 확대보기
GC녹십자는 '백신'과 '혈액제제' 강자로 주력 사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사진=GC녹십자
GC녹십자는 '백신'과 '혈액제제'에 강점이 있는 전통 제약사다. 현재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기존 주력 사업에 매진하는 동시에 코로나19 치료제‧진단키트 등으로 글로벌 시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국내 백신‧혈액제제 '선구자'에서 '글로벌 리더'로


GC녹십자는 반세기가 넘는 기간 동안 백신과 혈액제제 분야를 중심으로 국내 제약바이오업계를 이끌어온 '선구자'다. 앞으로 주력 부분을 더 키워 해외 시장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GC녹십자는 1967년 수도미생물약품판매주식회사를 인수해 같은 해 회사를 설립한 창업주 고(故) 허영섭 전 회장의 뜻에 따라 국민건강을 위한 백신과 혈액제제 개발에 착수했다.

1969년 일본뇌염 백신과 디프테리아·백일해·파상풍 백신 등을 해외에서 들여오기 시작한 후 1983년 세계 3번째 B형간염 백신 '헤파박스'와 국산 첫 파상풍·디프테리아 백신 '녹십자티디백신' 그리고 4가 독감 백신 '지씨플루쿼드리밸런트멀티주' 등으로 '백신 국산화'를 일궈냈다.

여기에 혈액제제 분야에서도 글로벌 수준의 높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혈액제제는 GC녹십자 매출의 3분의 1을 책임지는 사업으로 GC녹십자는 오창공장을 중심으로 제품의 직접 생산과 유통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북미 생산법인을 매각해 북미 혈액제제 사업을 일원화 했다.

GC녹십자는 경쟁력을 업그레이드 해 백신과 혈액제제 글로벌 영토를 확대할 방침이다. 기존 백신에 세계 최초 유전자 재조합 B형간염 백신, 차세대 프리미엄 대상포진 백신 등을 개발 중이며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혈액제제 시장을 넓히고 있다.

160조 원 시장 규모를 갖춘 중국 시장도 공략한다. GC녹십자는 희귀질환인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의 중국 품목허가를 획득해 출시를 준비 중이다. 헌터증후군 치료제가 중국에서 승인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GC녹십자는 코로나19 극복에 적극 동참하며 해외에서의 입지를 쌓고 있다. 사진=GC녹십자이미지 확대보기
GC녹십자는 코로나19 극복에 적극 동참하며 해외에서의 입지를 쌓고 있다. 사진=GC녹십자
◇"위기를 기회로"…코로나19 극복에 총력

GC녹십자는 지난해 발생한 코로나19 사태에도 적극 대응하며 해외에서의 입지를 탄탄히 하고 있다.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을 거쳐 코로나19 혈장 치료제 'GC5131A'의 2상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상반기 중 출시가 가능할 전망이다. 혈장 치료제 개발과는 별도로 글로벌 혈액제제기업들과 '코로나19 혈장 치료제 개발연대(CoVIg-10 Plasma Alliance)'에 참여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노력 중이다.

자회사인 GC녹십자엠에스의 코로나19 진단키트 사업도 올해 주목받고 있다. GC녹십자엠에스는 지난해 말 미국과 유럽 등 여러 국가와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출계약을 맺었다. 특히 미국 소재 진단키트 전문 도매유통사인 'MCA Partners'와는 총 2억 6400만 달러(한화 약 2904억 원) 규모의 코로나19 항원 진단키트 'GENEDIA W COVID-19 Ag'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독감 백신뿐만 아니라 코로나19 백신 등 의약품 위탁생산(CMO)도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GC녹십자는 글로벌 민간기구인 감염병예방혁신연합(CEPI)이 지원하는 코로나19 백신 파이프라인 상업화 생산 단계에서 CMO 사업자로 참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GC녹십자는 올해 CMO 사업을 본격화 한다. 이미 오창공장에 의약품 완제 생산시설을 일원화 하는 통합완제관을 완공, 하루 8시간 가동할 경우 총 10억 도스의 제품 생산이 가능하다. GC녹십자는 이를 바탕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로 CMO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GC녹십자 관계자는 "선택과 집중을 바탕으로 한 연구개발(R&D)과 사업 추진은 물론 코로나19 치료제 등을 토대로 GC녹십자의 영향력을 세계 무대로 확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재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oul38@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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