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그룹이 KRT여행사를 인수하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교원은 이번 인수로 호텔 등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 창출은 물론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교원의 상조업을 운영하는 계열사 교원라이프는 KRT와 지분 100%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인수대금은 양사 합의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고 직원 고용승계를 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1999년 김앤류 투어라는 이름으로 문을 연 KRT는 2010년 현재의 이름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국내 여행사 10위권을 넘나드는 중견 여행사로 2019년 기준 연매출 규모는 220억 원이다. 그러나 지난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으며 희망퇴직을 실시, 매각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에 교원은 이번 주식매매계약을 맺었으며 곧바로 인수합병(M&A) 태스크포스(TF)를 구성, 인수 절차에 들어갔다. 당분간 김명진 KRT 전무가 KRT 운영을 담당하게 되며 교원은 인수 절차가 마무리 되는대로 새 대표를 선임할 예정이다.
이번 인수는 교원의 사업 다각화와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이뤄졌다. 코로나19로 방문 교육 사업이 어려워졌고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교육 사업의 성장이 정체에 들어가면서 교원은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교원은 KRT 인수로 여행 사업을 본격 시작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게 됐다. 기존 상조, 웨딩, 호텔, 시니어 여행 등에 해외 여행 서비스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게 됐고 KRT 인수와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 창출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특히 교원이 운영 중인 호텔 부문과 시니어 여행 전문 브랜드 '여행다움'에 동유럽을 중심으로 한 해외 여행 사업을 더해 특화된 여행 상품을 개발·판매하는 동시에 현지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코로나19 백신 등장으로 해외 여행이 가능성도 높아지면서 교원이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교원 관계자는 "현재 코로나19로 여행업계가 침체돼 있지만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되고 있다. 이번 인수로 고객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다양한 서비스를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황재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oul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