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여행업계 첫 '유니콘 기업(기업 가치가 10억 달러(1조 원) 이상 비상장 스타트업 기업)' 야놀자가 연내 IPO(기업공개)를 추진하고 있어 'IPO 최대어'가 될 수 있을 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야놀자는 2007년 숙박 중개 플랫폼으로 문을 열었다. 창립 초기 모텔과 호텔 중심으로 상품을 판매하다 2016년 글로벌 여가 플랫폼 기업을 목표로 설정하며 국내외 숙박, 레저, 교통 등 여행·여가를 위한 상품을 공급해왔다. 이후 꾸준히 성장하며 지난해 관련 업계 최초로 유니콘 기업이 됐다.
유니콘 기업으로 등극한 야놀자는 B2C를 넘어 B2B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 하며 IPO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미래에셋대우를 대표 주관사로, 삼성증권을 공동 주관사로 선정하며 IPO를 위한 본격 행보를 시작했으며 상장을 거쳐 한 단계 더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관련 업계 안팎에서 야놀자의 IPO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야놀자가 국내 유니콘 스타업 중 처음으로 상장을 진행하면서 올해 IPO 최대어가 될 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야놀자가 SK바이오사이언스, 쏘카 등과 올해 IPO 최대어 자리를 두고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야놀자의 시가총액은 시장에서 5조 원 안팎까지 거론되고 있다. 코로나19로 여행업계가 힘든 상황이지만 유망 산업군이라는 점과 미래 성장성이 커 흥행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야놀자 역시 상장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국내 NO.1 여가 플랫폼이자 트래블 테크 기업으로 여행 관련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동남아시아 최대 호텔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1만 개 객실 이상을 운영하고 있고 호텔 솔루션 시장을 확대하는 등 글로벌 입지를 확대 중이다.
여기에 지난해 실적도 준수하다. 야놀자는 호텔 예약 거래액이 지난 5년간 연평균 153%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지난해 B2C 예약 거래액이 전년 대비 25% 증가한 1조 5000억 원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상장을 앞두고 글로벌 B2B 시장에서도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야놀자의 지난해 글로벌 B2B 거래액은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11조 원을 돌파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는 전년보다 20% 이상 상승한 수치다. 야놀자는 앞으로도 신규 파트너십을 적극 발굴, 해외 시장 확대에 속도를 붙인다는 전략이다.
야놀자 관계자는 "IPO 추진은 회사의 목표인 '글로벌 호스피탈리티 솔루션 및 여가 슈퍼앱'으로 진화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과정이다. 착실한 준비를 거쳐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는 동시에 업계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황재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oul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