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이 국내 면세업계 최초로 베트남에서 급속도로 사용이 증가하고 있는 베트남 전자지갑(e-Wallet) 결제 서비스인 '사콤뱅크페이'와 '리엔비엣24h'를 단독 도입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에 도입하는 전자지갑은 QR코드를 활용한 베트남인 전용 간편 결제 서비스다. 베트남에선 전자지갑 결제수단 이용 비율이 약 21%로 젊은 층에선 신용카드만큼 보편적인 결제수단이다.
29일부터 한국에 방문하는 베트남인 관광객은 롯데면세점 전점에서 별도 환전 과정 없이 모바일로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다. 베트남 현지 은행에서 운영하는 간편 결제 앱인 사콤뱅크페이와 리엔비엣24h 이용자라면 누구나 사용 가능하다.
사콤뱅크페이는 400만 명, 리엔비엣24h는 300만 명의 베트남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인기 플랫폼이다. 각 앱에 접속해 한국에서 사용 가능한 BC카드 QR코드를 생성 후 스캔만 하면 바로 결제가 되는 방식이다. 특히 해외에서 카드사용 시 발생하는 해외결제 수수료가 없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롯데면세점은 이번 베트남 전자지갑 도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는 방한 베트남 관광객들의 편의성을 높이고 고객 다변화를 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 16년부터 19년까지 4년 동안 방한 베트남 관광객은 연평균 약 30% 증가했으며, 작년에는 약 55만 명이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면세점은 향후 코로나19 종식 시점에 맞춰 베트남 전자지갑 이용 고객 대상으로 다양한 결제 혜택과 프로모션도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 8월부터 운영 중인 롯데인터넷면세점 베트남어 사이트에서도 내년 상반기에는 전자지갑 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으며, 베트남 현지 은행과의 제휴 또한 확대할 예정이다.
이정민 롯데면세점 플랫폼사업부문장은 “앞으로도 베트남 등 동남아 고객들을 유치할 수 있는 신규 결제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도입하고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